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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서산농장, '주인이 바뀌니 생산성 두배'

'주인이 바뀌니 생산성이 두배'일반인에게 매각된 현대 서산농장에 부농(富農)의 꿈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현대서산농장은 지난 2월 현대건설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총 3,122만평 중 1,021만평이 일반 농민에게 매각됐다. 지금 이땅을 사들인 농민들의 표정은 마냥 밝기만 하다. 당초 생각보다 토질이 우수한데다 대규모 기계영농이 가능한 까닭에 작황이 다른 곳보다 좋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경기 평택에서 농사를 짓다 서산농장 6만2,000평을 사들인 이종범(52)씨는 "서산농장의 토질은 기름지기로 유명한 평택ㆍ화성에 못지않다"며 "현재 벼 생육상태로 봐서는 작황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의 농민들은 농사 첫해인 올해 200평(1마지기)당 4가마 정도의 작황을 예상하고 있다. 이는 현대측이 직접 농사를 지은 지난해 작황(200평당 1.9가마)의 두배가 넘는 생산성. 이처럼 생산성이 높아진 이유는 현대가 직접 농사를 지을 때는 워낙 규모가 커 토지에 대한 관리가 미흡했던 반면 개별 영농이 되면서 농작물 관리가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1,000만평이 넘는 담수호 덕분에 사상 최악을 기록했던 지난 봄 가뭄 때 거의 피해를 보지 않은 것도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됐다. 여기에 잘 구획된 경지와 경비행기 등을 이용한 과학적 영농으로 인건비를 줄일 수 있는 점도 서산농장의 큰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곳에서 7만평 정도의 농사를 짓고 있는 엄국흠(50)씨는 "농사에 드는 비용이 일반농지의 10분의 1정도에 불과하다"며 "제대로 된 농사를 한번 지어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남아있는 농지 중 피해어민 배정분 1,448만평을 제외한 630만평도 조만간 매각할 계획이다. 정두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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