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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린 SK㈜ 지분 전량 매각

경영권분쟁 사실상 끝 최태원체제 힘 실릴듯<br>외국계 펀드와 손잡고 재공격 가능성은 희박<br>소버린'투기자본' 자인 SK㈜ 주가 영향 미미



소버린 SK㈜ 지분 전량 매각 소버린 '투기자본' 낙인…2년동안 9,000억 챙겨 외국계 펀드와 손잡고 재공격 가능성은 희박소버린'투기자본' 자인 SK㈜ 주가 영향 미미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소버린자산운용의 SK㈜ 지분 전량 매각으로 SK그룹은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짓고 최태원 회장 체제를 더욱 공고히 다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 지배구조의 허점을 파고들었던 소버린은 9,000억원의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렸지만 그들의 말과는 달리 ‘투기자본’이란 낙인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최태원 체제에 힘 실린다=SK㈜ 경영권 싸움은 사실상 끝났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번에 지분을 매입하는 외국계 펀드가 손을 잡고 또 한번 경영권 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희박하다. 과거 두 차례 주주총회에서 소버린이 압도적인 표 차이로 패배한데다 지난 2003년 당시와 달리 SK㈜ 주가가 급등해 비용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더구나 최 회장은 지난달 분식회계 등의 혐의에 대한 고등법원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법률적인 부담에서도 자유로워진 상태다. 이 때문에 이번 지분 매각은 지난달 20일 소버린이 투자목적을 ‘경영참여’에서 ‘단순참여’로 바꾸면서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어차피 투자수익 극대화가 목적인 펀드 속성상 SK㈜에 대한 재공격보다는 차익을 실현하는 게 실익이 크기 때문이다. 반면 SK㈜는 지배구조 논란이나 소버린 등의 경영 간섭에서 완전히 벗어나 최 회장 체제를 더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국내외 사업 강화와 이사회 중심 경영을 확대하는 한편 대외활동에 더욱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소버린, 2년 만에 9,000억원 남겨=소버린은 지난 2003년 4월 초 SK㈜ 지분 1,092만여주(1,768억원어치)를 사들여 2년여 만에 9,000억원에 가까운 투자수익을 얻었다. 소버린의 평균 매입 단가는 9,293원으로 지난 15일 종가(5만2,700원)를 감안하면 시세차익만 8,259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과거 배당금 500억원까지 합치면 투자수익은 8,759억원으로 수익률이 395%에 이른다. 하지만 소버린이 얻은 것만 있는 게 아니다. 소버린은 과거 “자신은 장기 투자자”라고 여러 차례 강조, SK㈜ 지분 매각 가능성을 부인해왔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말바꾸기’로 일관해 시장의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는 얘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버린은 국제적인 신뢰도나 명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단기 투기자본”이라며 “국내 투자자들이 소버린의 언론 플레이나 주가 띄우기에 놀아난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주가 영향?제한적일 듯=반면 소버린의 철수에도 불구하고 SK㈜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지분 매각이 시간외거래를 통해 ‘블록 딜’ 방식으로 이뤄져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가능성이 낮은데다 지난달 소버린의 경영불참 선언으로 적대적 인수합병(M&A) 프리미엄이 이미 제거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정헌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심리적인 영향이 있을지 모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SK㈜ 주가는 수급 변수보다는 펀더멘털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소버린이 SK㈜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실탄’을 무기로 LG를 공격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내놓고 있지만 그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소버린은 ㈜LG와 LG전자 지분을 각각 7.0%, 7.2% 보유하고 있지만 LG 최대주주 지분율이 각각 51.5%, 36.1%에 달해 M&A 공세를 통한 주가 띄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입력시간 : 2005/07/1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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