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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형사인데…" 도둑잡다 강도로 오인

절도 용의자를 검거한 경찰서 강력팀 형사들이 강도로 오인한 주민들의 신고로 지구대까지 연행되는 수모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9일 부산 영도경찰서에 따르면 마약사범을 검거하기 위해 잠복근무를 하던 강력팀 형사 3명이 16일 오후 11시 30분께 사하구 지하철1호선 하단역 인근 도로에 쓰러져 있는 행인에게 접근, 100만원 상당의 PDA 등을 훔치던 공모(47.여)씨를 현장에서 검거했다. 그러나 공씨가 `강도야'라고 고함을 지르자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형사들을 붙잡고 112신고를 하는 바람에 강력팀 형사들이 다른 경찰에 의해 하단지구대까지 강제로 연행됐다. 형사들은 경찰신분증을 보여줬으나 공씨와 시민들이 `가짜신분증'이라고 주장해 지구대로 연행됐으며 영도경찰서로부터 `형사'라는 확인을 받고 30여분만에 풀려났다. 영도경찰서는 19일 현장에서 검거한 공씨를 절도혐의로 구속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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