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는 476개 상품군의 소비 경기를 나타내는 이마트 지수가 지난 2012년 평균 97.1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4ㆍ4분기 이마트 지수는 98.1로 집계됐다. 이마트 지수는 100 이상이면 소비 호전을, 그 미만이면 소비 악화를 뜻한다.
이마트 지수가 전 분기 100미만을 기록한 것은 2009년 금융위기 이래 올해가 두 번째. 지난해 2ㆍ4분기 이마트 지수는 92.0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었다.
항목별로는 ‘의(衣)’ 생활지수 94.0, ‘식(食)’ 생활지수 97.3, ‘주(住)’ 생활지수 100.5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황이 지속되면서 먹거리 소비까지 감소, 지난해 식생활지수는 집계 이래 최초로 전 분기 100을 밑돈 것으로 파악됐다. 우유, 라면 등 생필품 소비까지 줄어들어 지난해 우유의 이마트 지수는 93.1, 라면은 98.3, 소금은 83.3으로 집계됐다. 반면 ‘불황형 소비’의 확산에 따라 가격을 대폭 낮춘‘반값 상품’의 판매는 크게 증가해 ▦이마트 TV 164.3 ▦반값 화장품 118.0 ▦반값 골프채 114.0 등으로 지수가 집계됐다.
이밖에 대형마트 의무휴업 시행으로 지수산출 대상 50개 점포의 영업일수는 전년대비 2% 감소했고, 이들 점포의 고객 수는 1% 줄었다.
김 민 신세계 유통산업연구소 부장은 “2012년은 지속된 경기 불황으로 역대 최저 지수 경신, 생필품 소비 전 분기 100미만 등 각종 기록이 양산됐다”며 “반값 상품, 대체 상품 등 불황형 상품군을 제외하면 지수 대부분이 100 미만을 기록하며 심각한 소비 위축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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