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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까지 한국 2차전지에 딴죽

실리콘밸리 팔로알토, 삼성·LG 대상 가격 담합 집단 소송<br>보호무역주의 강화 의도

미국 하이테크 산업의 상징 도시인 팔로알토가 시 차원에서 한국 2차전지 기업 등을 대상으로 법적 소송에 들어간다. 미국 정부의 2차전지 가격담합 조사에 이어 시 차원의 집단소송 움직임 등 한국 2차전지 기업을 향한 미국 측의 공격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8일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미국 팔로알토시 의회는 지난 6일(현지시간) 다른 여러 도시와 공공 기관을 대표해 한국과 일본의 2차 전지 업체를 상대로 가격담합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했다.

소송 대상이 된 기업은 우리나라의 삼성과 LG화학, 일본의 소니, 파나소닉, 히타치, 산요다. 팔로알토 시는 이들 기업이 소형 2차전지 담합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구매에 따른 피해가 발생해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부터 한국과 일본의 2차전지 업체들이 가격을 담합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소형 2차전지는 노트북 컴퓨터나 스마트폰 GPS장치 등에 쓰이는데 팔로알토는 산하 경찰청에서 쓰는 야외용 노트북 컴퓨터 등 한국산 소형 2차전지 등이 적용된 기기를 다수 구매했다는 설명이다

팔로알토는 구글, 휴렛 팩커드(HP) 등의 본사가 있는 미국 첨단 산업의 거점으로 실리콘 밸리 북부에 있는 도시다. 업계에서는 기술의 상징도시인 팔로알토가 공공 기관 대표로 소송을 제기한 것을 두고 한국 및 일본의 첨단 기술에 대한 견제 및 지난해부터 불거진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추세로도 해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9년 말께부터 한국 기업이 원통형 2차전지 세계 1위로 부상한 뒤 미국 정부와 소비자, 기업들은 잇따라 삼성SDI과 LG화학 등을 상대로 담합 조사 및 집단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2차전지 업체 셀가드가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자동차 2차전지 배터리용 분리막 관련 특허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국내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담합 조사의 경우 아직 조사 초기 단계며 소비자 집단 소송 역시 담합을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당장 결과나 나오기는 어렵다"이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2차전지 업체인 에너원(Ener1)은 한국, 일본 업체들에게 경쟁력에서 밀려 지난 2월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공적자금을 받았다. 다른 미국 2차전지 업체 A123시스템도 최근 중국 최대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인 완샹그룹에 배터리 사업 부문을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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