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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증시대동제 "올해도 대활황 이어지길"

수십발 축포 터지고 붉은 화살표 일어나자 일제히 박수<br>이영탁 이사장 "아시아 최고 자본시장 향한 새출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일 열린 '2008 증시대동제'에서 증권유관 기관장 및 주요 증권사 사장들이 바라보는 가운데 황소의 뿔에 화환을 걸어준 뒤 모형 돈을 들어보이며 강세장을 기원하고 있다. /김동호기자

아시아 최고의 자본시장을 향한 새로운 등정이 시작됐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은 ‘2008 증시대동제’는 영하의 날씨 속에서도 증권유관 기관장과 증권사 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별관 앞마당에서 성대히 열렸다. 이영탁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 증시 활황을 기원하는 발원문에서 “3만 증권선물인의 열정을 모아 아시아 최고의 자본시장을 향한 새 출발을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대동제는 오전9시50분 사물놀이패의 흥겨운 길놀이로 막이 올랐다. 사물놀이패의 길놀이가 끝난 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이승우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이 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황건호 증권업협회장 등 증권유관 기관장들과 주요 증권사 사장, 임종건 서울경제 사장 등이 대동제 개막 버튼을 눌렀다. 이어 수십 발의 축포가 터지고 풍선이 날아오르는 가운데 강세장을 상징하는 황소와 상한가를 상징하는 붉은 화살표 형상이 힘차게 솟구치자 참가자들이 일제히 박수를 보내며 2008년 증시 활황을 기원했다. ○…이번 대동제에는 지난해 전국 소싸움 대회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황소가 등장했다. 이 황소는 몸값이 2억원에 달한다. ‘증시 활황’이 새겨진 빨간 안장을 얹은 황소가 나오자 권 부총리는 대형 화환을 황소 뿔에 걸어주고 만원짜리 모형 지폐를 황소 머리에 얹어 우리 경제의 큰 발전과 증시 대호황을 기원했다. ○…대동제에 앞서 거래소 사옥 1층 로비에서는 증권업계 및 유관기관의 신년 하례식과 개장식이 열렸다. 증권회사 사장들과 기관장들은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새해 건승을 다짐했다. 이 이사장은 개장식사에서 “올해는 금융산업의 빅뱅을 몰고 올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중대기로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차례 연기된 거래소 상장도 올해 다시 추진하겠다”며 “거래소 기업공개(IPO) 이후 해외 거래소와의 전략적 연계 및 제휴를 확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행사가 열린 거래소 별관 앞마당 밖에서는 코스콤 비정규직 노조와 민주노총 관계자 등이 ‘비정규직 철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에 나섰다. 시위에 따른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경찰 300여명이 투입돼 행사장 보호에 나섰지만 시위대는 행사장 안에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연막탄을 투척하기도 했다.그러나 별다른 충돌은 일어나지 않아 행사는 무사히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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