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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자사주신탁 투기수단으로 변질

코스닥 등록기업들이 자사주 신탁계약을 재료로 주가를 끌어 올린 뒤 물량을 털어내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3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상당수 기업들이 자사주 신탁계약을 이용해 단기 차익을 올린 뒤 계약을 해지하고 있다. 또 자사주 신탁계약을 연장하는 기업들도 추가 취득보다는 보유물량의 차익실현에 주력하고 있다. 코어세스는 주가가 4,000원대로 급락한 3월6일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6월9일까지 16억원을 들여 42만주의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 올린 후, 고점인 7,300원대에서 주식을 팔기 시작해 4억8,214만원의 차익을 남겼다. 주가는 자사주 물량이 나오기 시작한 6월부터 미끄럼을 타기 시작해 8월말 5,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코어세스는 9월5일 신한은행과 맺은 30억원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해지했다. 피앤텔도 지난해 6월30일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신탁계약을 맺은 뒤, 사고ㆍ팔고를 반복하며 6억7,828만원의 차익을 올렸다. 피앤텔은 이후 8월25일 우리은행과 맺은 50억원 규모의 계약을 해지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7말부터 8월말까지 자사주 매물에 따라 출렁거리며 불안정한 흐름을 보였다. 이 밖에 우진세렉스ㆍ새로닉스 등도 고점에서 자사주 물량을 내놓으며, 자사주신탁으로 단기 차익을 실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기업들이 자사주신탁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려 고점에서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며 “자사주 신탁계약이 당초 목적인 주가안정에서 투기적인 매매수단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자사주 신탁이 대부분 은행 금전신탁에서 이뤄지고 있어 주식을 사는지 파는지 해지되기 전까지 알 수 없고, 기업이 자사주 신탁을 이용해 주가를 끌어 올려 단기차익을 실현해도 제재할 방법은 없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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