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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푼 아쉬운 GM, 본사 팔고 이전하나

비용절감 위해 디트로이트서 철수 가능성


제너럴모터스(GM)가 비용 절감을 위해 디트로이트의 아이콘인 본사를 매각하고 자동차 본고장을 떠날 수 있다고 시사했다. 프리츠 헨더슨 GM 최고경영자(CEO)는 11일(현지시간) 언론과의 전화 회견에서 '본사를 옮길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비용을 줄일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검토할 수 있다"고 답해 본사 매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헨더슨 CEO는 "현재로선 이전 계획을 가지고 있지만 않지만, 만약 그렇게 한다면 비용 등 경영 합리화차원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의 디트로이트 철수설은 지난 주부터 디트로이트 현지에서 처음 제기된 것으로 헨더슨 CEO가 본사 이전설을 강력하게 부인하지 않아 "전혀 상상하지 못할 일이 아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이와 관련 디트로이트 중심가에서 북쪽으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워런의 짐 푸츠 시장은 지난주말 "GM 본사가 워런으로 옮길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워런은 GM의 주요 공장은 물론 기술 및 디자인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현지 언론들은 이전 후보 지역으로 워런시와 더불어 주주총회가 열리는 델러웨어주 윌밍턴시를 꼽았다. GM은 지난 96년 회사 부활을 꿈꾸며 디트로이트 슬럼가 주변에서 현재의 신시가지로 옮겨왔다. '르네상스센터'라는 이름의 GM 본사는 76층짜리 빌딩을 포함해 총 7개 동, 연면적 51만㎡에 이르는 초대형 건물로 디트로이트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아왔다. 헨더슨 CEO는 또 "GM이 파산 신청을 하지 않고 생존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파산신청에 대한 가능성이 이전 보다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구책 마련 시한인 6월1일 전에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밝혀 채권단과의 채무 탕감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GM 구조조정안에 따르면 채권단은 270억 달러의 채권을 포기하는 대신 회사의 지분 10%만 갖게 돼 있다. 그러나 채권단은 채권 포기의 대가로 58%의 지분을 요구하고 있어 GM 및 정부의 구상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헨더슨 CEO는 채권단의 지분이 10%를 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지침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채권의 지분 교환비율을 수정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GM의 고위 임원들이 보유 GM 주식 전량을 매각해 파산보호 신청이 유력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밥 러츠 부회장이 총 8만1360주(14만939달러어치)를 주당 1.61달러에 매각하는 등 6명의 임원들이 31만5,000달러 어치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GM의 주가는 이날 헨드슨 CEO의 파산관련 발언으로 전날 보다 11% 하락한 1.44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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