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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기업 미래 희망적…현 위기를 도약기회로

닷컴기업 미래 희망적…현 위기를 도약기회로[벤처 이대로 둘수없다] 6.(끝)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 최근 닷컴기업의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닷컴기업의 「위기」라기 보다는 닷컴기업에 대한 환상의 거품을 빼기 위한 「조정기」라 생각한다. 국내 벤처산업의 발전을 위해 필연적으로 겪어야 할 과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코스닥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서면서 벤처투자열기가 전반적으로 냉각되자 수익모델이 없는 일부 인터넷기업들의 자금순환고리가 단절된 것이 위기론의 주요 배경이다. 상당수의 벤처기업들이 수익성 있는 사업 모델을 마련하기 보다는 투자유치와 가입자 확보에만 열중한 결과 나타난 당연한 귀결이다. 또한 우수한 벤처기업의 양성보다는 단기투자를 통한 자금회수에 급급했던 벤처캐피털의 투기 행태도 위기를 가속시켰다. 닷컴기업의 위기론은 우리나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중국을 비롯한 후발국은 물론, 인터넷 시장의 본거지이며 성숙기에 접어든 미국마저도 내년까지 절반 이상의 닷컴기업이 폐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고 현재의 상황을 위기로까지 보는 것은 다소 과장됐다고 본다. 국내 벤처기업의 창업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올해 들어 8대 도시의 중소기업 창업은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으며 월평균 400개의 벤처기업이 생겨나고 있다. 벤처캐피털 역시 계속 신규 진입하고 있다. 창투사의 투자조합 설립은 지난 99년 월평균 385억원에서 2000년 1,176억원 규모까지 확대됐고 벤처캐피털의 투자재원도 99년 말 2조7,918억원에서 2000년 6월 말 기준 4조1,286억원으로 확대됐다. 그간 코스닥시장에서 과대 평가되었던 닷컴기업의 주가하락을 제외하면 우리 벤처사업은 여전히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닷컴기업의 미래는 희망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벤처업계 스스로 피나는 노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정부는 벤처캐피털의 투자 위축→우수 벤처기업 자금난 및 도산→벤처캐피털 도산→벤처산업붕괴라는 악순환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인터넷은 분명 우리 사회와 경제체제에 근본적인 변화를 주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며 이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의 발전 없이 정보화 대국을 기대할 수는 없다. 정부는 최근 위축된 벤처업계의 활성화를 위해 비전 있는 닷컴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단순히 자금 지원에 만족하지 말고 이들이 왕성히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사회에 비친 벤처는 「한탕주의」의 표본이었다. 벤처업계 스스로도 신제품 개발보다는 투기의 반사적 이익에 안주했던 것이 사실이다. 오늘의 위기를 자성의 기회로 삼아 벤처업계는 투철한 직업의식과 자본주의적 도덕관으로 무장돼야 한다.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노력과 함께 바람직한 수익모델의 개발, 그리고 필요하다면 과감한 인수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려야 할 것이다. 지역적이고 시대적인 특성과 정서에 맞는 사업영역의 창조에도 힘써야 할 것이다. 닷컴기업에 거품은 있다. 이제 걷어내야 할 때가 됐다. 닷컴기업 속에 미래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동시에 인식해야 한다. 입력시간 2000/08/04 18:4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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