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온커뮤니케이션·엑스피어·모모아이·씨엘컴퍼니 공동법인 설립 MOU<br>만화·애니등 분야별 장점 살려 공동브랜드 개발·마케팅 나서
| 다온커뮤니케이션과 엑스피어 등 4개 신생 컨텐츠 기업이 최근 엑스코(EXCO)에서 열린 'e-fun 2009'에 마련한 공동부스. |
|
| 닭을 의인화 한 4개 회사의 공동 캐릭터인 '고기오' |
|
'해리포터의 성공 신화를 대구에서 재연한다.'
대구지역 4개 신생 콘텐츠업체들이 하나로 뭉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는 문화콘텐츠 시장에 도전장을 내기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대구를 대표하는 만화 제작사인 '다온커뮤니케이션'(대표 황석현)과 애니메이션 제작사 '엑스피어'(대표 홍영표), 그리고 캐릭터 제작업체인 '모모아이'(대표 김형태)와 디지털 프린팅 및 아트 제작업체인 '씨엘컴퍼니'(대표 김대건).
이들 4개 회사 대표들은 '조건 없는 협력'을 약속한 데 이어 최근 엑스코에서 열린 게임 전문전시회인 'e-fun 2009'에 단일부스로 참가했으며 공동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대부분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에 입주해 있는 이들 회사들은 아직 소규모 신생 콘텐츠업체지만 자기 분야에서는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만화제작사인 다온커뮤니케이션은 이미 프로축구 대구FCㆍ울산현대,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등의 만화컨텐츠를 비롯해 프로게임단 '르카프 오즈' 및 SC제일은행의 카툰, 대한주택보증ㆍ고려대학교ㆍ경기도시공사의 홍보만화 등 다수의 작품제작을 통해 실력을 검증 받았다.
'모모아이'는 캐릭터상품을 대량 생산해 유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캐릭터 책갈피'를 개발해 ISO 9001, Q마크, 벤처기업 등의 인증을 획득했다.
실용신안 2건, 의장 1건을 등록한 캐릭터 책갈피는 '책 읽는 즐거움'이란 브랜드이미지를 내세워 홈플러스, 교보문고, 영풍문고, 에스닷, 대구경북공예협회 등에서 판매되고 있다.
4개사가 공동법인 설립을 통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은 지방의 소규모 신생 콘텐츠 기업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각 자의 장점을 모아 시너지를 발휘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최근 문화콘텐츠시장은 하나의 원작이 만화와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하게 활용되는 'OSMU(One Source Multi Use)'가 보편화되고 있다.
하지만 대형 기업이나 원작 없이는 OSMU와 같은 대규모 확대재생산 시스템을 갖추기 힘들다는 것. 이에 따라 이들 4개사는 역할분담을 통해 서로의 장점을 살려 히트상품 개발에 나서게 된다.
역할분담과 관련 우선 경쟁력 있는 원작 개발이 급선무인 만큼 다온커뮤니케이션과 엑스피어가 원작 개발에 집중한다.
또 엑스피어는 다온커뮤니케이션이 만화로 개발한 콘텐츠를 3D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고 모모아이와 씨엘컴퍼니는 캐릭터를 활용한 여러가지 상품을 개발하게 된다. 이와 함께 공동법인이 설립되면 공동브랜드 개발과 협력마케팅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박광진 DIP 원장은 "지역의 중소기업도 대형업체들의 블록버스터 OSMU와 같은 히트 상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에서 세계적인 콘텐츠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