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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원전 비상사태 급한 불 끄나?

헬기ㆍ고압 살수차 동원해 3ㆍ4호기에 냉각수 살포<br>2~4호기 증기 뿜고 5ㆍ6호기 수조온도↑ 위험 상존

일본 정부가 17일 자위대와 경찰의 헬기ㆍ고압 살수차를 동원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3~4호기에 냉각수를 뿌리고, 외부 전력을 끌어오기 위한 송전선 설치작업에 착수했다. NHK 방송 등에 따르면, 자위대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부터 7.5톤의 물을 담을 수 있는 장비를 단 CH47 헬기 2대를 투입, 3호기 상공에 인근 해상에서 퍼담은 바닷물을 번갈아 투하했다. 자위대는 또 지상에서 냉각수를 뿌리기 위해 전국 주둔지에 배치된 고압 소방차 11대를 현장에 집결하도록 했다. 경찰청은 수조에 사용후 핵연료가 보관돼 있는 4호기의 경우 폭발사고로 생긴 건물 구멍 등을 경찰청 기동대 고압 살수차로 냉각수를 공급하기로 하고 4호기 근처에 살수차를 대기시켰다. 10시30분 현재 경찰 기동대원들은 자위대에서 빌린 방호복을 입고 방사선량을 측정하면서 안전한 거리에서 대기하고 있다. 3ㆍ4호기는 사용후 핵연료 보관 수조에 냉각수가 없는 상태가 계속돼 방사성 물질이 대량으로 누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돼 왔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도 원전 냉각시스템을 복구시키기 위해 원전 인근을 지나는 고압 송전선에서 전기를 끌어올 송전선 설치작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일부 전원이 복구될 전망이다. 원전의 비상용 발전기는 지진에 뒤이은 쓰나미로 고장나 1~3호기는 냉각기능을 잃은 상태다. 도쿄전력은 펌프차로 원자로에 바닷물을 넣어 뜨거워진 핵연료를 식히는 응급조치를 취해왔지만 전기가 끊겨 냉각수 순환이 안되기 때문에 한계가 많았다. 한편 이날 오전 NHK가 촬영한 화면에는 후쿠시마 원전 2ㆍ3ㆍ4호기에서 하얀 증기로 보이는 기체가 나오는 것이 확인됐다. 16일에도 하얀 연기를 내뿜었던 3호기는 이날도 많은 기체를 내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NHK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의 경우 그동안 화재, 건물 폭발, 흰 연기 발생 등의 문제를 일으켰던 1~4호기뿐 아니라 지진 발생 당시 정기점검 중이었던 5ㆍ6호기도 연료보관 수조의 냉각기능 상실로 위험한 상황이다. 946개의 핵연료가 보관된 5호기의 경우 지난 16일 수조의 온도가 전날보다 5℃ 오른 63℃를, 876개 핵연료가 보관된 6호기는 전날보다 4℃ 높은 60℃를 기록했다. 도쿄전력은 이대로 수온 상승이 계속될 경우 5ㆍ6호기도 4호기와 같이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보고 냉각기능 정상화를 위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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