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인 찾기에 돌입한 LIG손해보험이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앞서 흐트러진 조직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조치다.
김병헌(사진) LIG손해보험 사장은 21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담화문에서 "현재 상황에 위축되거나 불필요한 구조조정의 유혹에 빠지지 않겠다"며 "임직원 및 영업 가족이 이번 사태로 불이익을 받지 않고 오히려 장기적인 수혜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이번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임직원이 단합해줄 것을 요구했다.
그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냉철한 머리를 가지고 한마음으로 뭉쳐야 한다"며 "대주주의 지분 매각작업이 회사의 발전을 침해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이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조직원이 합심하면 지금의 위기를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주주의 지분 매각과는 별개로 회사가 지금의 경영 전략을 충실히 실행해나간다면 도약의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본인 스스로가 구심점이 돼 LIG손보가 장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LIG손보의 전신이었던 LG화재에서부터 임원만 10년 넘게 지낸 정통 LG맨이다. 지난 6월 LIG건설의 기업어음(CP) 사태 여파로 구자준 당시 대표이사 회장이 물러나자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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