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전문가들이 아시아 ETF 시장의 발전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1월 서울에 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KRX)는 오는 11월 25일부터 이틀간 서울의 한 호텔에서 국내ㆍ외 ETF 시장 참여자 및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통상 대행사들이 주관한 것과 달리 한국거래소가 직접 국제ETF컨퍼런스를 주관키로 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제는 아시아ETF시장 발전 방안이나 신종ETF(레버리지, 인버스) 도입 이후 한국ETF시장의 현황 및 제도,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을 위한 ETF 활용 전략 등이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알렉사 램(Alexa Lam)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 부위원장을 비롯해 아시아 주요감독당국 임원들과 도쿄증권거래소(TSE) 등 글로벌 거래소의 ETF 상품 개발 책임자들이 참여한다.
또 도이치방크(DB)와 블랙록(BlackRock),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디바이저(SSaA), 릭소(LYXOR) 등 글로벌ETF운용사들과 다우존스(Dow Jones), 스탠다드앤푸어스(S&P) 등 지수개발회사들도 함께 한다. 연기금과 보험사 등도 기관투자자 자격으로 컨퍼런스에 참여할 예정이다.
거래소 이번 국제컨퍼런스를 국내 증권시장에 비해 성장이 더딘 국내ETF시장을 홍보하고, 글로벌ETF 운용사들의 국내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방편으로 마련했다.
거래소는 또 이번에 국내ㆍ외 잠재적 투자자들을 적극 유치해 국내ETF 운용사들로 하여금 자신들의 ETF상품들을 홍보할 수 있는 장소로도 활용되도록 예정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 당국 관계자들과 운용사측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국내ETF와 비(非)국내ETF간 세제 차등 적용 등 외국계 운용사의 국내 진입을 막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논의도 심도 있게 진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컨퍼런스는 다른 나라에 비해 아직 규모가 작은 한국ETF시장을 글로벌 기관들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ETF의 교차 상장(Dual Listing) 등 외국계ETF의 국내 진입에 대해서도 얘기가 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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