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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쯔양 장례식 두시간 진행

자오쯔양(趙紫陽) 중국 공산당 전(前) 총서기의 장례식은 사망 13일째인 29일 베이징(北京) 근교에 있는 바바오(八寶)산 혁명열사 공묘(公墓)에서 1천여명의 조문객이 참가한 가운데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공묘 예당(禮堂)에서 당초 예정보다 30분 앞당겨 오전 8시30분 시작돼 10시20분에 끝난 영결식(유체 송별의식)에 중국의 권력 서열 4위인 자칭린(賈慶林) 전국정치협상회의(政協) 주석과 허궈창(賀國强) 정치국 위원, 왕강(王剛) 당 중앙 판공청 주임, 화젠민(華建敏) 국무원 판공청 비서장 등이 당 중앙을 대표해 영결식에 참석,유해에 작별인사를 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영결식장에는 '자오즈양 동지를 침통하게 추모한다(沈痛悼念趙紫陽同志)'는 내용의 대형 현수막이 9개 걸렸고 그 밑에 자오쯔양의 영정이 걸렸다고 홍콩의 친중국계 신문 문회보(文匯報)가 30일 보도했다. 영정은 백발에 남방을 입고 자애로운 미소를 짓고 앞을 주시하는 모습이었다. 현수막 아래 왼쪽에는 당 중앙 판공청, 중앙 조직부, 국무원 판공청, 정협 판공청, 광둥(廣東)성, 쓰촨(四川)성, 허난(河南)성 등지에서 보낸 조화가 나란히 자리잡았다. 오른쪽에는 차오스(喬石) 전 전인대 상무위 위원장, 룽이런(榮毅仁) 전 국가부주석, 아페이(阿沛)ㆍ양바이빙(楊白氷) 등 당 원로들과 고(故) 후야오방(胡耀邦) 전당 총서기의 부인이자 전 인민일보 총편집인 리샤오(李昭), 중앙 농촌정책연구원 주임을 지낸 두룬성(杜潤生) 등이 보낸 조화가 놓여 있었다. 조문객들은 3줄로 예당에 입장, 시계반대 방향으로 돌면서 5명씩 자오쯔양 유해에 작별을 고했고, 자오의 장남 자오다쥔(趙大軍)은 유족 앞에 서서 조문객과 일일이 악수하며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자오의 유해는 공산당 기로 덮인 채 꽃 속에 묻혀 있었다. 짙은색 남방에 털 목도리를 한 유해는 눈은 굳게 감겨 있었고 백발이 드문드문했으며, 얼굴은 영정보다다소 야위어 보였다. 조문객들은 영결식장 퇴장 때 봉투를 하나씩 받았다. 봉투 안쪽에는 자오쯔양사진이 있었고 속에는 "고맙다"는 내용의 인사말이 적혀있었다. 한편 자오의 유족들은 그의 유해가 화장된 후 나온 유골을 일단 자택으로 옮겨안치한 다음 향후의 처리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홍콩 언론은 전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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