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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금리 대출이 실수요자 움직였다… 신청 1시간 만에 마감

1%대 금리·집값 상승 기대로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 몰려<br>접수 3분만에 3000명 훌쩍… 이르면 내주 초 대상자 통보

공유형 모기지 대출 신청에 앞서 지난달 말 실시된 사전상담에서 대출 희망자들이 은행 담당자와 상담하고 있다. /서울경제DB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빨리 마감될 줄은 몰랐습니다. 진작 인터넷 접수를 끝낸 신청자들은 이른 시간부터 지점을 방문해 서류 접수까지 마쳤습니다."(서울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관계자)

초저금리 내집마련 대출이 내 집 마련 수요자를 움직였다. 8·28전월세대책의 일환인 수익·손익 공유형 모기지 상품이 1일 출시되자마자 1시간 만에 신청이 마감됐다.

1일 국토교통부와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9시 접수가 시작되자마자 3분 만에 시범사업 대상자 3,000명을 훌쩍 넘겼고 54분 만에 신청 제한선인 5,000명을 모두 채웠다. 우리은행 홈페이지에는 3만여명이 동시 접속했다.

지난달 공유형 모기지 대출 사전상담 신청건수가 6,200건을 넘어서면서 첫날 매진이 예상됐지만 기대치를 뛰어넘는 폭발적인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집값 회복 기대감에 초저금리 유인책 통했다=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PB팀장은 "매입할 아파트를 단기간에 골라야 하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해 5,000명의 접수자를 모집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왔다"며 "무엇보다도 1%대 초저금리 대출이라는 점이 수요를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유형 모기지 대출 대상이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그동안 좀처럼 시장에 진입하기를 꺼리며 전ㆍ월세 등 임차 시장에 머물던 내 집 마련 실수요자들이 움직였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셋값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만큼 오르는데다 최근 거래 회복과 집값 상승 기대감까지 겹친 것이 영향을 미쳤다"며 "여기에 전례 없던 1%대의 초저금리가 톡톡히 마중물 역할을 한 셈"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어떤 절차 거치나=우선 선착순 5,000명에 포함된 신청자는 2일까지 인근 지점을 방문해 대출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이후 우리은행이 접수 받은 5,000건에 대해 4일부터 인터넷 접수 순서대로 심사에 나선다. 매입가격이 한국감정원의 시세 대비 10% 이상 높거나 일정 점수 이하인 신청자 1,000여건은 1차 심사에서 탈락하게 된다.



8일부터는 한국감정원이 해당 주택담보에 대해 실사를 진행, 매입가격과 대출 대상 주택의 적정성을 평가할 계획이다.

10일부터는 1차 심사를 통과한 4,000건을 대상으로 최종적으로 대출심사평가표가 작성되며 일정 점수 이상인 3,000건의 대출 대상자는 11일부터 대출 여부를 통보 받게 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상품 출시 하루 만에 신청이 조기 마감되면서 심사 및 통보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질 수도 있다"며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대상자 3,000명을 순차적으로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가는 어떻게=대출심사 평가는 신청인에 대한 정책적 지원 필요성, 차주의 상환 능력, 대상 주택의 적정성 등을 따져 100점 만점으로 진행된다. 정책적 지원 필요성에는 무주택 기간, 가구원 수, 자산보유 현황 등 4개 항목이 포함되며 장애인·다문화·신혼부부·노인부양가구에게 가점이 부여된다. 상환능력 부문은 신용등급, 담보대출비율(LTV), 소득 대비 대출액 등 5개 항목, 대상 주택의 적정성 부문은 단지 규모, 경과연수, 감정원 정성평가 등 6개 항목으로 평가된다.

한편 수익·손익 공유형 모기지 상품은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가 6억원 이하, 전용면적 85㎡이하 주택을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에서 구입할 때 최대 2억원을 연 1%대 저리로 대출 받고 20년 후 갚는 방식이다.

수익공유형은 집값의 최대 70%까지 연 1.5% 이자(원리금 균등 분할 상환)로 대출 받고 주택 처분 이익을 기금과 공유한다. 손익공유형은 집값의 최대 40%까지 최초 5년간 연 1%, 이후 연 2% 금리(만기 일시상환)로 지분성격의 자금을 지원하고 향후 주택매각 손익을 기금과 공유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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