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산업이 D램 현물가격 폭등으로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21일 CJ투자증권은 주요 업체의 출하가 인상과 바닥을 확인한 시장의 가수요 발생으로 D램 현물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 단기적으로 반도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송명섭 CJ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 현물가격 폭등의 원인으로 ▦주요 D램 업체의 추가 가격인상 가능성 ▦대만 업체들의 공정 전환 지연 ▦중국 시장 내 D램 밀수 단속 등을 제시했다. 송 연구원은 “이러한 가격급등은 실제 수급이 100% 반영됐다고 볼 수 없어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가수요 발생은 현재 D램 가격이 확실히 저점을 통과했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도 “D램 현물시장가격의 폭등은 비록 거래량이 매우 제한적인 상태에서 나온 현상이지만 잠재적 수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만큼 긍정적인 시그널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곧 발표될 6월 하반기 고정거래 가격과 7월 상반기 가격흐름이 이러한 현물가격 흐름을 따르게 되면 3ㆍ4분기 D램 가격에 대한 전망도 높아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한국 업체의 이익 전망도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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