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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경제초점] 국내경제

환율도 관심사중 하나. 대우사태가 일단락되면서 달러유입 가중으로 환율은 절상압력을 받고 있다. 연말 환율 움직임에 중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10일, 향후 금융시장의 분기점= 지난 몇달간 금융시장은 『과연 11월 대란설이 있느냐』는데 모아졌었다. 대우사태에 따른 금융기관들의 손실과 이로인한 투신 수익증권 투자자들의 동요로 80% 환매일인 10일, 시장이 엄청난 동요를 보일 것이라는게 11월 대란설의 근거를 이룬 주요 테마였다. 정부는 지난 4일 한투·대우에 3조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키로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시장안정책을 내놓았다. 금융시장은 대우의 손실규모가 노출되자 쌓였던 불안감이 불식된듯 안정국면을 보여왔다. 이런 상황을 반영한다면 예상외로 환매규모는 작아질 수 있다. 정부 당국자도 『환매규모가 너무 작아질 경우 경제운용 계획을 짜는데 무리가 올 수 있다』며 어느정도의 환매가 일어나기를 내심 기대할 정도. 정부는 10일 재정경제부 장관, 금융감독위원장,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여하는 경제정책조정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강해지는 환율 절상압력= 대우 구조조정 작업이 반환점을 돌면서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감 회복으로 외국투자자들의 달러유입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무디스도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환율은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자금유입에도 불구하고 달러당 1,200원대에서 안정세를 보여왔으나 대우 채무조정안이 나오자 급격한 내림세를 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이 이어질 경우 경제 전반에 또다른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채권시장안정기금으로 시장을 떠받치고 있으나 지난 한주동안 국고채 금리가 0.24%포인트나 오르는 등 금리는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금리가 올라 채안기금의 돈을 대고 있는 은행들이 타격을 입게되면 가뜩이나 대우에 물린 은행들에게는 치명적이 될 것이다. ◇산업계도 환율움직임 예의주시= 재계도 달러화 유입에 따른 원화가치 상승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재계는 환율강세 기조와 관련, 직접적으로 연말 수출이 다소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내년 경영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기준환율도 흔들릴 수 밖에 없다. 전국경제인연합회를 비롯한 경제단체들의 위상 재점검도 이슈로 떠오를 전망이다. 5대재벌 오너를 중심으로 운영되던 전경련의 경우 김우중(金宇中)회장의 중도퇴진 이후 21세기를 맞는 조직관리나 체질을 마련키 위해 대대적인 개선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상의, 무역협회 등의 잇따른 개혁작업도 관심거리. 이밖에 연말을 앞둔 재계가 21세기의 시작인 내년 경영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어느때보다 바쁘게 움직이는 한주가 될 전망이다. ◇상승증시는 숨고르기 이어갈듯=이번주 증시는 주가가 단숨에 900선을 돌파한데 따른 부담감과 900선 중반개에 포진한 두터운 매물벽으로 인해 숨고르기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대우와 투신권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긴 했지만 악재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며, 특히 투신권이 80% 환매일을 앞두고 여전히 유동성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여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매수를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기본 경제여건이 증시에 우호적인데다 외국인 매수세가 900선 이상에서도 지속되고 있어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무디스사의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 상행조정 가능성과 풍부한 증시주변 자금, 고객예탁금의 증자 등을 감안할때 조정후 추가상승에 무게가 실리는 형국이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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