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성시경이 들려주는 ‘700일 간의 네팔 라디오 방송국 건립 이야기’

’나마스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송국’ <br>MBC 11월 2일 토요일 오전 7시30분 방송


MBC가 KOICA(한국국제협력단), LG패션 라푸마(Lafuma)와 함께 네팔에 라디오 방송국 MBC(Mustang Broadcasting Community)를 건설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나마스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송국’이 11월2일 방송을 앞두고 있다.

세계의 지붕에 희망의 안테나를 세우다! “98.8MHz, 여기는 히말라야 MBC입니다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의 나라 네팔, 그러나 아시아 최빈국이라는 오명 아래 인구의 3분의 1이 절대빈곤을 겪고 높은 산맥들에 가로막혀 많은 사람이 가난과 함께 고립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네팔에서도 접근이 어렵고 TV나 라디오, 통신 등의 전파조차 잘 닿지 않아 세상과 거의 단절된 채 살아야만 했던 무스탕. 이제는 신이 아닌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그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지역 방송국 건설을 위해 코이카와 MBC가 무스탕 지역의 중심지이자 해발 2800m의 산악마을 좀솜에서 뭉쳐 방송국 건립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답도 안 나오는 700일 간의 라디오 방송국 건립기

야심차게 무스탕 주민들의 희망이 될 라디오방송국 MBC(Mustang Broadcasting Community) 건립이 추진됐지만,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2011년 12월, 지금까지 없었던 전혀 새로운 형식의 해외원조사업이 네팔에서 시작된다는 꿈에 모두가 부풀어 있었지만 최빈국인 네팔의 건축 수준과 “볼리 파르시(오늘 아니면 내일)”이라는 네팔 특유의 문화, 그리고 순수하게 간직된 히말라야 대자연은 이 프로젝트의 성공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무스탕 지역의 유일한 공항인 좀솜 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 중 하나로 알려져있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2012년 5월에 발생한 비행기 사고는 15명의 생명을 앗아갔고, 올 5월에도 6명이 중상을 입는 비행기 사고로 좀솜을 오가는 한국팀 가슴을 졸이게 했다. 자고 일어나면 사라지는 도로와 좁디좁은 절벽길을 수도 카트만두에서 15시간 타고 이동하다 보면 어느새 방송국 건물에 쓰일 유리창은 40%가 깨진 채 도착하거나 차량 고장으로 산 한복판에 발이 묶이는 사태까지 벌어지기 일쑤였다.

뿐만 아니라 방송국의 주요 자재인 돌을 해발 3000m의 산에서 공수하는 일 역시 만만치가 않았다. 여기에 좀솜 주민들도 견디기 어려운 혹한과 올 여름 기상이변으로 인한 폭우로 한국팀은 패닉 상태에 빠지고 공사는 무기한 연장으로 이어졌다.



예상 일정의 3배가 넘는 공사기간, 4번의 개국식 지연, 10억 가량의 예산투자, 방송 장비를 낡은 차에 실어 히말라야를 넘어야만 하는 난감한 상황까지. 네팔에서 처음 맞이하는 거대한 장벽 앞에 부딪힌 한국팀의 어려움은 끝이 없었다.

성시경, 내레이션을 통해 재능 기부에 동참

한편 라디오계의 황태자인 성시경이 이번 다큐멘터리에 내레이터로 재능 기부를 하며 네팔 라디오방송국을 응원하기 위해 나섰다. 사실 당초 성시경은 직접 네팔 라디오 방송국을 찾아가 DJ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었지만 현지사정으로 불발되었고, 이번 내레이션을 통해서 재능 기부를 진행하게 되었다는 후문이다.

특유의 감성적인 목소리와 따뜻한 말투로 무사히 내레이션을 마친 성시경은 특별히 재능 기부로 이번 내레이션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원래는 네팔에 직접 가 재능 기부를 할 예정이었으나, 정해진 일정에 태풍 등 기상 이변으로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다”고 밝히며, “이렇게 내레이션으로라도 의미있는 일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세계의 지붕에서 살고 있지만 절대 빈곤과 카스트 제도 아래 세계에서 가장 낮은 삶을 살고 있는 네팔 사람들. 더욱이 여성들은 남성보다 더 낮은 위치에 있어 공사장의 고된 일 모두 여자들의 몫이다.

방송국 건립 프로젝트팀은 현지 공사장 여자 인부 중 하나인 하모를 만났다. 하모는 세 아이의 엄마로 그런 엄마를 따라온 아이들이 공사장 먼지와 모래가 섞인 바람을 맞아가며 시멘트 가루로 장난을 치며 위태로운 일상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유난히 눈에 띄던 세 살배기 소녀 아사 비커. 태어나고 1년이 지난 어느 날, 아이는 더 이상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돈이 없어 치료는커녕 제대로 된 병명조차 모르고 있다는 소식에 안타까워하던 제작팀은 이 아이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며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처럼 다양한 사연과 어려움을 견디고 네팔 2800m 고지에 네팔 MBC(Mustang Broadcasting Community)는 무사히 개국해 현지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하고 있다. 11월 2일 토요일 오전 7시 30분 방송. 사진제공=MBC.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