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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2월 16일] 자동차업계 동반성장협약의 기대효과
입력2010-12-15 17:51:28
수정
2010.12.15 17:51:28
자동차업계가 '동반성장 가이드라인'에 합의함에 따라 자동차산업의 발전은 물론 다른 업종의 동반성장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완성차업체 단체인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부품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이 15일 동반성장협약식을 갖고 동반성장 가이드라인을 내놓았다. 이번 협약은 개별기업 차원을 넘어 업종 차원에서 처음 이뤄졌다는 점에서 업종별ㆍ산업별 동반성장을 위한 하나의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가장 큰 특징은 중소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절차와 체계를 확립했다는 점이다. 가령 원자재 가격 변동으로 부품의 전체가격이 5% 이상 변동시 즉시 납품단가 변경 협의를 개시하고 납품대금 결제도 현재 60~90일에서 30~60일로 단축하며 납품업체가 중소기업일 경우 가능한 현금으로 지급하도록 한 것이다. 또 완성차업체의 자금지원 프로그램 확대 및 금융기관에 대한 대출추천과 함께 2차 이하 협력업체 중심의 협력창구를 활성화해 동반성장 노력이 2~3차 협력업체로 확산시켜나가기로 했다.
완성차업계가 부품업계의 애로사항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부품업계는 영업이익이 4~5% 수준인 현실에서 원자재 가격이 그 이상 오르는 경우에도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을 경우 납품이 어렵다며 납품가 조정의 필요성과 납품대금 단축을 꾸준히 요구해왔다. 상생협력펀드 등 자금지원 프로그램도 보증기간의 엄격한 심사와 높은 이자율 등이 협력업체들의 활용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후방 연관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크고 일자리 창출능력이 큰 자동차산업의 특성에 비춰 이번 가이드라인은 여러 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자동차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의 지적대로 세계 자동차산업은 개별기업 간 경쟁에서 부품업체 등 협력사를 포함한 기업군 전체의 경쟁양상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부품 결함으로 인한 대규모 리콜 사태로 위기에 몰린 도요타 사태는 동반성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다.
자동차 강국이 되려면 완성차업체뿐 아니라 부품업체들의 경쟁력이 함께 높아져야 한다. 이번 가이드라인을 계기로 부품업체들의 어려움이 해소되는 것은 물론 경쟁력이 강화돼 국내 자동차산업이 도약하는 발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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