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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에게 100달러 줬더니… 뜻밖 행동에 '감동 쓰나미'

/사진=유튜브 캡처화면

/사진=유튜브 캡처화면

/사진=유튜브 캡처화면

‘노숙자’ 하면 더럽고 게으른 술주정뱅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러한 편견을 깨고 노숙자 중에도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돌보고 함께 하는 이가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일깨워준 동영상이 전 세계에 큰 감동을 감동을 주고 있다.

25일 유튜브와 비즈니스인 사이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조시 팰러 린이라는 미국 청년이 유튜브에 ‘노숙자에게 100달러를 준다면 뭘 할까’ 라는 제목으로 올린 동영상이 하루 수 백 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날 4시 이 동영상의 조회수는 무려 1,700만건, ‘좋아요’는 11만건을 넘어섰다. 하루 평균 600만 명 이상 동영상을 보고 4만 명이 감명을 받은 셈이다.

내용은 이렇다. 유튜브 동영상을 올리는 프리랜서 린은 노숙자에게 100달러를 주면 그 돈을 어떻게 쓸지를 알아보기 위해 몰래카메라를 하기로 했다. 곧이어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던 한 노숙자 토머스를 발견했고 그에게 다가가 100달러를 건넸다.

돈을 본 노숙자는 살짝 눈물을 보였고 이후 곧 짐을 싸들고 술을 파는 매장으로 향했다. 모두가 ‘당연히 술을 사겠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그는 매장에서 술이 아닌 음식을 잔뜩 사 들고 나왔다. 그리고 곧장 인근 공원으로 가 처음 보는 노숙자들에게 음식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상황에 린은 곧바로 뛰어 나와 토머스에게 사과를 하고 그 사연을 들었다.



토머스가 노숙자가 된 것은 불과 넉 달 전이었다. 이전까지 그는 직장을 다녔지만 방을 함께 쓰던 동료들이 병에 걸리자 직장을 관두고 이들을 돌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었던 그들은 결국 숨을 거뒀고 그는 그동안 진 빚을 갚기 위해 집까지 팔아야 했다. 결국 한 푼 없이 알거지로 거리로 내몰리게 된 것이다. .

토머스는 “모든 노숙자가 게으른 것은 아니다. 단지 환경의 변화 때문에 그렇게 된 사람들도 많다”며 “돈이 없는 상황은 누구에게나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노숙자 중에도 좋은 사람은 많다”고 말했다.

토머스의 사연을 담은 동영상이 퍼지면서 인터넷에서는 그를 돕기 위한 온라인 모금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소셜펀딩 사이트인 ‘인디에고고(Indiegogo)’를 통한 모금액은 기부 첫날 3만5,000달러를 기록했고 이날 4시 현재 8만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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