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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콜금리 움직임 주시 리스크 관리를


최악의 국면은 피했지만 여전히 채권시장은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월말을 넘기면서 MMF 자금이탈로 요약될 수 있는 단기자금 흐름의 급변은 다소 진정이 되는 모습이지만 통화정책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짙게 남아 금리의 등락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 중반 금리가 연중 최고점 수준에 근접하기도 했지만 주 후반에는 한국은행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나온 통화정책 관련 발언으로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국정감사에서 콜금리 인상과 관련하여 한국은행 총재가 다소 후퇴하는 듯한 발언을 했고, 금융통화위원 간에 이견을 노출하기도 했다. 11일로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콜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여기고 이에 선제 반응했던 채권시장이 이전과 다른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금융통화위원회까지 짧게나마 금리가 안정될 것이라는 당초의 기대와 달리 금리가 큰 폭으로 등락한 것은 그만큼 채권시장이 불안정함을 대변하는 것이다. 이번 주에는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 콜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와 이후에도 콜금리 조절시도가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할 지가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번에 콜금리를 인상하고 연내에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그간의 시장 컨센서스였다. 하지만 9월말 발표된 산업활동 지표와 지난 주 국감장에서 통화위원들의 발언을 거치며 10월 회의에서 콜금리가 동결되거나 연내 추가 인상할 수 없다는 전망이 일부에서나마 힘을 얻어가는 형국이다. 물론 지난 9월 회의에서 콜금리의 조절 가능성이 자산배분의 왜곡 시정에 있음을 언급한 사실을 상기하면 이번 회의에서 콜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쪽이 여전히 주류를 차지하고 있기는 하다. 콜금리 인상 여부와 향후 정책에 대한 코멘트 내용에 따라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만일 콜금리가 동결되고 향후 인상 가능성을 낮추는 코멘트가 나올 경우 금리는 4% 중반을 하향 돌파할 수도 있어 보인다. 반대로 이번에 콜금리가 인상되고 연내에 추가로 콜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언급이 발표된다면 금리는 연중 고점을 경신하며 상승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현재로서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기에는 리스크가 큰 상황으로 보이며, 당분간 금리의 변동 폭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의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한발 물러서서 확인하는 자세가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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