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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회복세] 유통가·소비재시장 '겨울잠' 깬다

이달 들어 유통가에 봄기운이 돌고 있다. 가전ㆍ자동차 등 주요 내구성 소비재의 꽁꽁 얼어붙었던 내수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중소업체들과 지방공단은 여전히 동면(冬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유통업계와 주요 내구성 소비재 업체들은 "소비심리 회복세는 2월 들어 나타나는 가장 뚜렷한 현상"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 ■ 자동차·가전 자동차, 가전 등 주요 내구성 소비재의 판매실적이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소비심리 회복의 상징으로 통하는 자동차산업이 대표적이다. 이달들어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면서 감소세에 종지부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뉴E쏘나타와 테라칸 등 신차출시와 할부금리 인하에 따라 이달들어 총판매(승용차ㆍ상용차)가 1월(10만2,565대)보다 10%이상 늘어난 12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5일부터 계약에 들어간 테라칸은 하루 평균 500대의 계약이 이뤄지면서 일부 모델은 두달치가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이 이뤄지는 날의 판매를 기준으로 한 '실판매 실적'에서는 지난해 7월 하루 7,220대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서 11월 4,650대까지 떨어졌으나 이달에는 5,000대에 근접하고 있다. 마케팅실의 한 관계자는 "신차특수와 할부금리 인하도 작용했지만 체감경기의 회복세를 그 이유로 보고있다"며 "소비심리가 살아난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자동차는 무보증할부제 등이 효과를 내면서 6,400여대의 승용차를 판매(20일 현재), 1월 같은 기간에 비해 1,200대가 늘어났다. 최근 신형 마티즈까지 투입, 판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기아자동차도 인기차종인 옵티마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카니발2의 투입으로 실적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동차연구소 안수웅 연구위원은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11월 바닥을 친 뒤 서서히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판매가 늘어나면서 재고가 줄어들기 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1월말 적정수준(7만~8만대)을 위협하는 7만9,000대를 기록한 재고는 2월 들어 판매가 늘어나면서 7만5,000대선으로 감소세로 전환했다. 주부들의 소비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가전제품의 수요도 증가세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 매출이 지난달보다 TV는 14%, 냉장고는 8% 가량 늘것으로 밝혔다. 삼성전자 군자점 기경민씨는 "지난해는 2월보다 1월 매출이 더 많았으나 올해는 2월 판매액이 1월보다 23% 더 많다"고 말했다. LG전자 신촌 대리점의 강구을 사장은 "14인치 TV, 밥솥, 믹서기 등 소형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판매호조에 따라 전자진흥회는 올해 내수가 75조8,600억원으로 지난해(65조1,880억원)보다 16.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10%를 크게 넘는 수준이다. 가전업계는 살아나는 소비심리를 붙잡기 위해 디지털제품을 비롯 개인용 제품 등 다양한 신제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주요업계는 90ℓ급 소형냉장고, 디지털 하이파이 미니 컴포넌트, 40만원대 29인치 TV, 먼지봉투가 필요없는 청소기, 디지털세탁기 , 디지털 냉장고, 휴대용 CD플레이어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산업부 ■ 백화점 "날씨가 풀리면서 바람도 쐴 겸 봄 상품도 살 겸 백화점 매장으로 나들이 나오는 손님들이 늘어난 것 같아요" 롯데백화점 본점 2층 영캐주얼 매장에 근무하는 한 여사원의 얘기다. 사실 백화점업계에서는 예년의 경우 2월에 설이 끼어 있었던 데 비해 올해는 설이 앞당겨져 2월 판촉거리가 빈곤했던 데다 2월 중순까지 추위가 계속돼 올 봄 상품 매장개편을 너무 빨리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예상은 수은주가 영상으로 올라가기 시작한 지난 2월 중순부터 완전히 빗나갔다. 롯데 관계자는 "신사복, 여성복 의류나 가전제품 매장 같은 단가가 높은 상품매장에 소비자들이 붐비기 시작하더니 1월보다도 15%정도 매출이 늘어났다"면서 "지금 같은 추세로 볼 때 3월에도 완만한 상승세를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2월 전국 10개점 매출이 4,806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5.1% 신장에 그쳤으며 올 1월에도 4,296억원으로 6.6% 신장에 머물렀다. 그러나 2월 들어 현재까지 11.1%로 두자리수 성장을 나타내 지난 3~4개월 새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현대백화점 11개 전점도 지난해12월 3,072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 대비 1.2% 신장에 머물렀으나 1월 2,944억원으로 5.1% 늘어났으며 2월에도 5.3%의 신장세를 유지했다. 미도파백화점 상계본점도 월별 매출신장률이 지난해12월 8.1%에서 1월 13.6%, 2월 19.0%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가전양판점인 하이마트는 2월들어 200만~300만원대 고가 가전제품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50%가량 매출이 늘어났다. TV홈쇼핑업체들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졸업ㆍ입학철을 맞아 컴퓨터의 판매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으며 계절 상품인 헬스용품의 경우는 재고물품이 부족할 정도로 주문이 늘어났다. CJ39쇼핑 관계자는 "1월 매출액이 460억원으로 작년 1월 보다는 70%, 지난 12월보다 10% 정도 늘어났다"면서 "앞으로 본격적으로 살아 날 소비심리에 대비해 만전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래시장은 아직까지 긴 겨울의 터널을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밀리오레, 두산타워 등 동대문 주요 쇼핑몰의 경우 강추위로 봄 신상품 판매가 아직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탓에 2월 매출이 지난해보다 30%정도 줄어든 형편이다. 그러나 재래시장 관계자는 "날씨가 풀리면서 대부분의 쇼핑몰들이 일제히 봄 신상품 세일에 돌입 했다"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는 추세에 맞춰 다양한 경품을 내걸고 휴무일에도 개점하는 등 매출 확대에 총력을 있다"고 말했다. /생활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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