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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전문인력의 시대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 금융인들에게 견디기 어려운 고통의 상처를 남겼다.세계 최하위 수준의 경쟁력이라는 힐난을 감수해야 했고 금융산업 전체의 구도를 바꿔놓은 합병의 물결에 휩쓸렸으며 일부 금융사는 퇴출되는 비운을 맞기도 했다. 물론 이 변화의 파고는 과거형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현재진행형이다. IMF이후 급격히 불어닥친 금융의 개방화 자율화 그리고 증권화 바람은 여러 면에서 우리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을 뒤바꿔놓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근본적으로 변화된 금융환경은 우리 금융회사들에 전에 없는 창의와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먼저 환율·금리·주식·채권 등의 가격 변동폭 확대에 따라 각종 가격변동 위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곧바로 존폐의 문제에 봉착하고 만다. 선물 옵션 등 각종 파생금융상품의 다양화에 부응하여 이들 상품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확보해야 하며 자신의 핵심역량을 활용한 차별화된 금융상품도 개발해야 한다. 자본시장 발달에 부합하는 자산운용능력, 무담보 신용거래 확대에 따른 신용평가 및 위험관리능력 등 우리 금융기관들이 요구받고 있는 과제들은 이밖에도 무수히 많다. 이렇게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하면서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을 조속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금융전문가들을 확보하는 일이 최우선적으로 요구된다. 우수한 전문인력 없이는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선진금융기법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없으며,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나 탁월한 수익성도 기대할 수 없다. 이에따라 각 금융사들은 앞다투어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으며 이들이 조직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각종 인센티브제도도 마련되고 있다. 물론 금융사 자체의 노력에 더하여 사회적 차원에서 금융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컨센서스가 마련된다면 금융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는 더욱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시대에 대비해 대학에서 사이버무역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있는 사례는 금융전문인력 양성작업에도 유용한 참고가 될 듯하다. IMF를 통해 실감했듯이 견실한 금융산업의 뒷받침없이 제조업만으로 경제성장을 구가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산업의 소프트화가 급속히 진행되면 될수록 금융서비스부문의 역할과 비중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21세기는 금융산업의 선진화를 주도할 수 있는 국제적 시각과 능력을 갖추고 고객들로부터 신뢰받는 금융전문가들의 역할이 더없이 소중한 시대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지식과 기술이 융합된 두뇌경쟁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하는 21세기에 우리의 번영을 짊어질 유능한 금융전문가들의 탄생과 그들의 빛나는 활약을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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