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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브로 "정부가 기업간 네트워크 마련, 대기업·中企 협력환경 조성을"

'개방형 혁신' 창시자 체스브로 美 버클리大 교수


"대학교수가 자신이 내놓은 아이디어를 중소기업으로 가져가 함께 협업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합니다. 정부도 기업 간 네트워크를 마련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을 방문한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ㆍ개방형 혁신)의 창시자인 헨리 체스브로(사진) 미국 버클리대 교수는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은 과학ㆍ수학ㆍ기술 부문에서 교육 수준이 높고 연구개발(R&D) 투자 비중도 크지만 개선해야 할 점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도와 환경개선이 이뤄지면 중소기업 혁신 시스템도 자연히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방형 혁신이란 기술개발과 사업화 과정에서 다양한 외부 기술자원을 활용하고 외부기관과 협력함으로써 R&D의 효율성과 사업화 성과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말한다. 내부 연구인력의 200배에 달하는 150만명의 외부인력을 활용해 R&D 생산성을 60% 제고한 P&G나 기술이전으로 매년 2조원 이상의 기술료 수입을 얻는 IBM 등 선진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글로벌 기술경쟁 대응과 시장선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체스브로 교수는 개방형 혁신이 중공업 및 자본집약적인 산업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예를 들어 엔지니어링 전문성을 가진 소기업과 석유화학 대기업이 함께 만나 소기업이 설계를 하고 대기업이 나머지 부분을 맡는 식으로 50억~100억달러 규모의 플랜트를 짓는 프로젝트를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내부기술로는 더 이상 채굴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캐나다 광업회사가 관련 정보를 온라인에 올린 뒤 비슷한 특성을 지닌 광산에서 일한 적이 있는 호주팀에 100만달러의 비용을 지불하고 아이디어를 얻은 것도 대표적인 사례다. 체스브로 교수는 아직 일부 대기업들에만 적용되고 있는 개방형 기술혁신이 공공ㆍ중소기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말라리아를 퇴치하기 위한 약을 개발하기 위해 게이츠재단에서 자금을 제공하고 버클리대에서 기술을 개발한 뒤 사노피아벤티스(SANOFI ABENTIS) 제약회사에 기술을 줘 저렴한 가격으로 개도국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대학ㆍ재단ㆍ기업이 함께 협업을 하지 않으면 민간 기업들이 투자할 만한 시장상황이 형성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체스브로 교수는 "앞으로 정부만이 아니라 민간기관도 얼마든지 자신들끼리 네트워크를 형성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업체제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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