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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대 시중은행 당좌대출 급감

이달들어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서 저금리의 돈을 끌어다 기존의 고금리 대출을 조기상환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경기 침체와 은행측 인력 구조조정까지 맞물려 7대 시중은행의 당좌대출 잔액은 이달들어 10일만에 9,0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2금융권의 단기대출금리가 은행권 금리를 소폭 밑돌고 우량기업에 대한 은행간 대출 섭외경쟁이 심화되면서 은행들의 자금운용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신용도가 높은 기업들은 은행권의 대출경쟁에 힘입어 저리 자금을 조달하기 쉬워져, 외국계은행이나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은행들로부터 대출을 받아 기존 거래은행의 대출을 조기상환하는 케이스가 늘고 있다. 대형 제약업체인 H회사의 경우 지난 14일 외국계은행으로부터 연 11%의 저리 자금을 대출받아 14% 안팎인 기존 대출금 80여억원을 조기 상환했다. 기존 거래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날 H회사 외에도 5대그룹 계열사가 다른 은행의 대출금으로 100억원을 조기상환해 왔다』며 『최근 금리가 떨어지면서 이같은 일이 종종 있다』고 밝혔다. 특히 금리가 14%대에서 높게는 16%대에 달하는 당좌대출의 경우 금리가 조금이라도 낮은 2금융권으로 대출 수요가 옮겨 가면서 규모가 두드러지게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현재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 신한 등 7대 시중은행의 당좌대출 잔액은 전월대비 9,279억원이나 감소했다. 시중은행의 한 여신담당부장은 『기본적인 자금수요가 줄어든데다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당좌대출이 이달들어 눈에 띄게 줄고 있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10월중 은행가의 감원 태풍도 저조한 대출실적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시중은행의 한 여신담당 관계자는 『은행계정의 대출이 어제 하루동안 800여억원씩 줄어들고, 중소기업 대출도 200여억원씩 줄어들었다』며 『선발은행들이 최근 감원 여파로 업무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10월중 인원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각 은행간 대출 세일이 본격화돼 금융기관간 자금이동은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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