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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하노버 박람회] 세계 6,090社 '총성없는 전쟁'

中 320社 참여 한국의 8배…값싼 제품으로 바이어 공략<BR>러선 푸틴 대통령 방문 격려…한국 기업에도 상담 줄이어

13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하노버박람회장. 전세계 6,090개 기업들이 벌이는 첨단기술과 무역경쟁은 총 소리만 들리지 않을 뿐이지 ‘전쟁’이나 다름 없다. 때마침 슈뢰더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하노버에 방문중인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시장을 직접 방문, 자국의 기업들을 격려하는 등 해외 바이어를 잡기 위한 국익차원의 경쟁이 뜨겁다. 특히 기계와 부품류, 공장자동화설비, 첨단 나노ㆍIT기술제품까지 총망라된 이번 전시회에서는 중국, 타이완, 인도 등 우리 경쟁국들의 기세가 무서울 정도지만, 가격ㆍ품질ㆍ신용 등 ‘3박자’를 갖춘 한국기업들도 선전하고 있다. 중국업체들은 이번 박람회에 우리 업체보다 8배에 달하는 320개사나 대거 참여, 유럽을 비롯한 해외 바이어 공략에 나서 국내 업체들을 긴장시켰다. 가격 메리트를 앞세운 중국기업들의 부스 앞에는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이스라엘에서 온 한 바이어는 “중국제품의 품질을 아직 신뢰할 정도는 아니지만 가격이 저렴해 범용제품 사용은 고려할만하다”며 주문의지를 내비쳤다. 여기에 대만과 인도가 각각 120개사와 107개사가 출품하며 공격적인 해외 마케팅 대열에 가세했다. 하지만 가격ㆍ품질ㆍ신용 등 ‘3박자’를 고루갖춘 한국기업들의 선전도 빛을 발하고 있다. 씨피시스템, 대영롤랜트, 두온시스템, 오토닉스 등 한국 참가업체들의 부스에는 바이어들의 상담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한국뉴매틱(공압피팅 등) 전시장을 찾은 터키의 히드로테크(Hidro-Tek)사의 한 바이어는 “한국 제품이 가격과 품질, 납기면에서 나름대로 가격경쟁력이 있어 바이어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모션 컨트롤러업체인 컨벡스의 임충혁 대표는 “중국기업들의 품질이 나날이 향상되고 있지만, 산학합동 연구를 통해 기술력을 높여서 전시 이틀간 벌써 200만달러의 상담성과를 기록했다”며 활짝 웃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의 기술이 일본ㆍ독일과 격차가 크고, 가격은 중국 등에 뒤진다는 점에서 기술개발과 마케팅강화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김동환 서울산업대 교수는 “공장자동화설비와 공작기계 등 첨단핵심 기술은 일본과 독일 등에 뒤져있고, 범용제품은 중국 등 경쟁국에 추격당하는 형국”이라며 “세계 기계기술 흐름이 나노와 IT 등 첨단기술을 접목하며 업그레이드되고 있어, 산학연 공동연구를 적극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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