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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하락' 증시 영향에 촉각

자동차·조선주 수익성 악영향 우려 약세<BR>단기적으론 음식료·금융등 내수주 유리<BR>전문가 "대형 악재 아니지만 급락땐 부담"







원ㆍ달러 환율이 7년 만에 최저 수준인 1,020원대로 떨어지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것인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환율하락이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겠지만 시장의 흐름을 좌우할 정도의 대형 악재로는 보지 않고 있다. 시장 전체로 볼 때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기업의 부진은 음식료ㆍ유틸리티 등 내수업종의 반사이익으로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수급측면에서도 이달 들어 재개된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이미 달러약세 바탕 위에서 이뤄진 것이기 때문에 환율충격으로 급작스럽게 매도로 돌아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주식시장 반응은 차분=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 대비 2.13포인트 하락했다. 미국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했고 고객예탁금이 10조원을 넘었지만 환율하락에 따른 부담이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환율에 따라 수익성에 큰 영향을 받는 자동차와 조선업종은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각각 2.18%, 1.16% 떨어졌고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각각 0.66%, 3.08% 내렸다. 반면 이들과 함께 대표적인 환율 민감 업종인 전기전자업종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0.31%, 1.28% 상승, 환율에 대한 부담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주식시장이 환율급락에 따라 쇼크를 받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시장주체들이 환율에 대해 하락할 것이라는 방향성을 예견하고 있어 환율하락을 대형 악재로 받아들이고 있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환율 최저 1,000원 이하로 봐야=27일 원ㆍ달러 환율은 1,028원으로 지난 97년 11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이달 들어 환율은 1,030원대를 지지선으로 1,030~1,050원대를 오르내렸다. 이날 급작스러운 환율하락은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데다 오는 2월 초 G7회담에서 중국 위앤화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성진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일단 지지선을 하향 이탈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1,000원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도 감안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만약 이 같은 급락이 발생한다면 수출기업 위주의 타격은 불가피하다. 최근 삼성증권은 올해 평균환율 전망치를 1,040원으로 낮추면서 환율이 1% 절상될 때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주당순이익이 140원, 50억원씩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환율 하락속도가 가파를 경우 기업들의 수익성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치고 이는 주식시장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환율하락 역이용할 수도=환율하락과 관련, 단기적으로는 유틸리티ㆍ음식료ㆍ금융 등 내수업종으로 매매중심을 옮기는 게 바람직할 전망이다. 그러나 역으로 중국 위앤화의 방향이 결정되고 환율이 큰 폭으로 출렁거린다면 이를 활용, 환율 민감주에 매매중심을 맞추는 역발상 투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성 연구원은 “이 기회가 환율하락의 바닥국면이 될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조선ㆍ전기전자 등의 환율 민감업종 주식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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