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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수익구조 '알짜' 선회하나

SK텔레콤에 이어 LG텔레콤도 2분기 경영 실적에서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이동통신사들이 극심한 포화 상태의 시장에서 수익구조를 '알짜'로 선회하고 실속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T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4.6%증가한 8천6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기 대비 112.5% 증가한 887억2천6백만원, 경상이익은 131.6% 증가한 716억7천만원을 기록해 매출규모 성장은 둔화된 반면 이익률은 크게 늘어 '실속경영'을 한 것으로 풀이됐다. 앞서 이통시장 1위 사업자인 SKT도 2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액 성장률은 전기대비 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4%, 56%로 급증한 '알짜' 성적표를 내놨다. 이동통신 업체들의 이러한 실속 경영 추세는 가입자 포화 상태에 도달한 시장환경에 맞춰 음성통화 외에 콘텐츠 중심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강화해 기존 고객 1명으로부터 최대한의 매출액을 끌어올리는 전략을 구사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SKT의 경우 올 2분기 접속료 수익을 제외한 순수 이동전화 수익 2조2천990억원가운데 무선인터넷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6%에 달해 전년 동기 19%, 직전 분기 25%에 비해 높아졌다. 이는 음악 포털 '멜론'과 게임 포털 'GXG', 모바일 싸이월드 등 무선인터넷으로데이터 통화 매출이 잡히는 유ㆍ무선 콘텐츠 시장 창출이 가속화된 것으로 해석됐다. LGT도 모바일 금융 서비스 '뱅크온', 음악 포털 '뮤직온' 매출이 호조를 보여데이터와 부가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1%, 38.4%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SKT의 1인당 평균 매출액(ARPU)이 1분기 4만2천557원에서 2분기 4만4천105원으로, LGT도 3만7천256원에서 3만8천575원으로 각각 증가해 기존 고객의 주머니에서 최대한의 '쌈짓돈'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 가시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마케팅 비용도 SKT는 1분기 대비 1% 증가, LGT는 6% 감소한 액수를 지출한것으로 나타나 불필요한 사업자간 출혈 경쟁을 지양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9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KTF[032390]도 '도시락', '지팡' 등 콘텐츠서비스의 매출 증대로 ARPU 증가세가 뚜렷할 것으로 예상돼 이러한 '알짜 경영' 전략이 이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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