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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경상수지 14억달러 흑자
입력2005-06-29 10:23:25
수정
2005.06.29 10:23:25
여행수지 적자 8억2천만달러 '사상 최대'<br>자본수지 4개월째 순유입…원화절상 압박요인
5월중 경상수지가 한달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그러나 여행수지는 사상 최대의 적자를 기록, 경상수지 연간 흑자목표 달성에부담이 되고 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외국인 주식배당금 송금이 집중되면서 9억8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는 지난달14억2천만달러 흑자로 반전됐다.
올들어 경상수지는 흑자폭이 1월 38억7천만달러에서 2월에는 9억7천만달러로 급감했다가 3월 11억1천만달러로 상승했으나 4월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경상수지가 다시 흑자를 낸 것은 상품수지 흑자폭이 확대되고 12월 결산법인의 대외배당금 지급으로 지난 4월 큰 폭의 적자를 보였던 소득수지가 흑자로 전환된데 따른 것이다.
상품수지는 수입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증가율이 두자릿수로 높아짐에 따라 흑자폭이 전월보다 2억7천만달러 확대된 26억달러를 기록했다.
통관기준으로 5월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11.2% 늘어난 231억7천만달러, 수입은18.3% 늘어난 211억7천만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서비스 수지는 사업서비스 수입 감소 등으로 적자폭이 전월보다 1억8천만달러확대된 11억달러에 달했다.
특히 여행수지의 경우 내국인 출국자수는 전월보다 5.3% 증가한 데 비해 외국인입국자수는 4.5% 감소, 적자폭이 전월보다 1억2천만달러 확대된 8억2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여행수지 적자규모는 사상 최대치로, 여행수지 적자가 연중으로 보통 7,8월에 최대치에 달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올해 7~8월에는 여행수지 적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경상수지에 부정적인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소득수지는 대외배당금 지급이 평월수준으로 줄어들어 4월 21억4천만달러 적자에서 1억6천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1~5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64억달러로 작년 동기의 109억8천만달러 흑자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자본수지는 직접투자 및 증권투자 수지는 유출초과를 보였으나 예금은행의 단기차입 등으로 기타투자수지가 유입초과를 보여 8억달러 유입초과를 기록했다.
월별 자본수지를 보면 지난 1월 8억2천만달러 순유출에서 2월 4억9천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된 뒤 4개월째 순유입이 이어져 원화절상(환율하락)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6월 경상수지 흑자는 선박의 수출통관.인도물량 조정과 여행수지 악화 등으로 5월보다 다소 적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7월중 한은이 작년말에 예상한 연간 경상수지 흑자규모 160억달러를 하향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창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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