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올해 1ㆍ4분기 기업 자금사정지수(FBSI)를 조사한 결과 4분기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FBSI는 지난해 1ㆍ4분기 99에서 4ㆍ4분기 105까지 꾸준히 상승했지만 올해 1ㆍ4분기 100으로 5포인트 떨어졌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은 107로 좋은 편이었으나 중소기업이 99로 낮았고 제조업(102)보다 비제조업(98)이 자금사정 전망에 부정적이었다. 자금조달과 관련한 어려운 점으로는 금리부담(46.9%), 까다로운 신규대출·만기연장(44.3%), 매출채권 회수 부진(7.2%) 등이 꼽혔다. FBSI는 기업의 자금흐름을 수치화한 것으로 0∼200 사이로 표시된다. 100을 넘으면 전 분기에 비해 해당 분기의 자금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지난해 자금사정은 빠른 경제회복세에 힘입어 좋았지만 올해는 경제성장률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중국 긴축정책, 유럽 재정위기 재발 가능성, 저축은행 부실, 원자재자격 상승 등 불안 요인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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