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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축구가 평양에서 바레인에 안타깝게 무릎을 꿇었다. 윤정수 감독이 이끄는 북한축구대표팀은 2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2차전 바레인과의 홈경기에서 상대 역습에 먼저 2골을 허용해 박성관이 만회골을 터뜨렸으나 1대2로 분패했다. 이로써 40년 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꾸던 북한은 지난달 9일 일본에 1대2로 패한 데 이어 예선전적 2패로 몰리며 승점을 챙기지 못해 본선행이 힘겹게 됐다. 오는 30일 이란전 등 아직 4경기가 남아 있지만 초반부터 2패를 기록, 힘든 여정을 걷게 된 것만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북한이 아시아에 주어진 4.5장의 본선티켓을 얻기 위해서는 조 2위를 확보하거나 최소한 조 3위에 올라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북한축구는 이번 최종예선 2경기에서 모두 치명적인 수비 약점을 드러내 시급히 보완하지 못하면 3위권 안으로 치고 나가기 힘들 전망이다. 이날도 북한은 경기 시작부터 거세게 밀어붙여 슈팅 수 19대9의 압도적인 파상공세를 펼쳤으나 단 한번의 역습 찬스에 쉽게 골을 허용하는 허점을 노출했다. 수비수들의 대인마크와 위치 선정도 미흡했고 공격에서 수비로의 전환 속도도 만족스럽지 못했으며 골키퍼의 방어능력은 가장 아쉬운 대목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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