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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경기회복 우려로 하락

미국 증시는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시중 금리가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유가가 급등, 경기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전날보다 24.04포인트(0.27%) 내린 8,739.0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3.28포인트(0.35%) 하락한 939.15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853.08로 7.05포인트(0.38%) 떨어졌다. 이날 주가는 전날 10개 은행의 구제금융 자금 상환 승인으로 금융위기가 진정된 것 아니냐는 기대가 고조돼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까지도 유가 상승은 경기 회복의 징후인 석유수요 회복으로 해석됐었지만, 급격한 상승세가 이어지자 전문가들은 고유가가 전 세계 경기 회복에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셰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주식 애널리스트인 리처드 스파크스는 “유가가 일단 배럴당 80달러선에 달하면 전 세계적인 경기 회복 기대를 꺾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상승 전망도 확산되면서 하락세를 부추겼다. 이날 미 국채 수익률은 미 정부가 10년물 국채 190억달러 어치를 매각한데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미 국채를 팔고 국제통화기금(IMF)의 채권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3.996%까지 올라 작년 10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심리적인 기준선인 4% 선에 바짝 다가섰다. 시장에서는 국채 수익률 상승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에 영향을 미쳐 시중 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 배럴당 70달러선을 넘은 데 이어 이날은 71달러선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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