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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CEO들 "다극적 기축통화제 필요"

"달러 기반 국제통화제가 세계경제 위험 키웠다"<br>B20서밋서 의제 선정 G20회의 권고안 제출<br>李대통령 B20 기조연설 "위기때 기업역할 크다"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이 세계경제 안정을 위해 달러 기축통화 체제에서 벗어나 위안화 등 다극적 기축통화 체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마르티네스호텔에서 열린 비즈니스 서밋(B20)에서는 기축통화 문제와 금융규제의 형평성 등 12가지 의제를 선정,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권고안으로 제출했다. B20은 글로벌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 우선 다극화된 국제통화제도 구축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달러가 지배하는 지금의 기축통화 체제가 세계경제의 위험을 증폭시켰다"며 "다극 체제가 구축되면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기업의 결제비용이 줄어드는 등 혜택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B20은 다극통화 체제에 위안화 등 신흥국 통화의 참여가 필요하고 이에 앞서 위안화 등은 완전 태환을 실시해 글로벌 기업들이 중국과 교역하는 데 장애가 없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시장효율성 제고와 경제성장 잠재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권고하는 한편 WTO의 무역원활화 협정을 조속히 마무리해줄 것을 제안했다. 지난해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제안으로 닻을 올린 B20이 이처럼 글로벌 경제의 방향성에 대한 권고안을 내놓으며 G20의 컨설팅 그룹으로 위상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G20 정상 중 유일하게 B20 서밋 기조연설자로 초대된 이 대통령은 "글로벌 재정위기로 정부의 추가지출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업인들의 역할이 더 커졌다"며 위기상황에서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나의 경험에 비춰볼 때 세계의 모든 훌륭한 기업은 불경기 때 더 혁신하고 과감하게 투자함으로써 더 큰 성장을 이뤄왔다"고 말했다. 유럽 재정위기의 해법으로 이 대통령은 "과도한 복지지출과 방만한 재정운용으로 국가채무가 쌓인 국가들은 재정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유로존이 중국을 설득해 지원을 약속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6일 유럽연합(EU) 정상들이 합의한 재정위기 타개책이 탄력을 받기 위해서는 2조2,000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지원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중국은 특히 유로존 지원에 앞서 중국의 투자이익에 부합하는 '시장경제국 지위 인정'을 비롯해 공정한 무역환경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후진타오 주석이 최근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EU가 하루속히 시장경제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이는 중국이 유로존 지원에 앞서 조건을 내걸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은 현재로서는 시장경제지위 인정이나 국제통화기금(IMF) 지분 확대 등 정치적인 양보까지 해가며 중국의 이 같은 요구를 들어줄 용의가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이번 회의에서도 위안화 평가절상 문제와 유로존 재정지원을 둘러싼 미국ㆍ유럽과 중국 간의 기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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