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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대 후보들 명절 연휴 강행군 나선다
입력2010-09-20 15:46:44
수정
2010.09.20 15:46:44
수도권·호남 돌며 지지 호소…봉사활동도 펼쳐
민주당 새 당권의 향방을 가를 10ㆍ3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이 추석연휴를 막판 승세 굳히기 또는 역전의 기회로 삼고 조직력을 총동원해 대의원과 당원들의 표심잡기에 나선다.
후보들은 특히 전대의 최대 승부처로서 주말에 일제히 시ㆍ도당개편대회를 갖는 수도권과 당의 주요 기반인 호남지역에서 선거운동을 집중할 계획이다.
정세균 전 대표는 추석 연휴에 처가가 있는 대구ㆍ경북(TK) 지역을 방문한다. 민주당의 세가 약한 TK 지역의 당직자들을 격려하면서 취약 지역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어 연휴 막바지에는 호남을 방문해 자신의 지지 기반 굳히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 전 대표 측은 "수도권 지역에 대해서는 경선 시작부터 일상적으로 관리해 왔다"며 여느 때와 같이 전화를 통한 지지 호소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광주ㆍ전남 지역 및 전북 곳곳을 돌며 추석 연휴를 호남에 '올인'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손 고문 측은 비호남 출신임에도 각종 대의원 여론조사 결과 높은 지지를 보이는 데 대한 감사 표시로 지역 대의원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한다는 게 추석 연휴 전략이다. 수도권의 경우 손 고문이 경기도지사를 지냈던 만큼 '텃밭'으로 간주한다. 손 고문 측은 특히 경기도당 개편대회에 위원장 후보로 출마한 후보 모두 손 고문과 가까운 것으로 보고 있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추석 연휴인 21~23일 3일간 광주에 위치한 지적장애인 생활 시설 '광주 사랑의 집'에서 봉사활동을 벌인다. 봉사활동 중 지역 당원들과도 대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고문은 수도권과 취약지역인 영남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한 여론조사를 들며 지역위원장과 지역구 의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박주선 의원은 연휴 첫 날인 21일 지역구인 광주에 내려가 일정을 소화한 후 바로 서울로 올라와 24일 예정된 TV토론 준비에 나선다.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떨어지는 박 의원 측은 전당대회에서 당원 여론조사가 30%를 차지하는 만큼 당원들 사이 인지도 높이기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추석 연휴 동안 TV토론 등 매체를 통해 얼굴을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천정배 의원은 연휴 기간 주로 수도권에 머무른다. 명절마다 해 온 독거노인 돕기 봉사활동을 벌이면서 주로 대의원들을 대상으로 전화 유세 작업을 벌일 예정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말에 열릴 수도권 지역 시도당대회를 대비해 전화 연락을 이용한 표심 붙들기에 나선다.
'486 단일 후보'를 표방한 이인영 전 의원은 연휴 동안 20일에 이어 24일 예정된 TV토론준비에 가장 우선을 두기로 했다. 그러면서 틈틈이 수도권 등 지지층인 486이 많은 표밭을 돌기로 했다. 최재성 의원은 486 그룹이 단일후보를 결정한 후 거취를 고민하느라 시도당 대회 일정에 불참했던 제주, 울산 지역 등을 돌기로 했다. 조배숙 의원은 호남 지역과 함께 수도권 지역 득표 활동에 주력한다.
한편 각 후보들은 2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공개홀에서 전국을 대상으로 한 첫 TV토론에 참여했다. 이들은 각 지역을 돌며 TV토론을 벌였던 만큼 주로 그 동안 주장한 것과 비슷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처음으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만큼 효과적으로 각인될 만한 메시지 전달에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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