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출소 후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계열사 사장들과 경제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면서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를 논의했다. SK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사회적 기업과 관련해서는 성과 인센티브제 확대 등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그룹은 현재 사회성과인센티브 프로젝트에 35개 사회적 기업을 참여시키고 있으며 내년부터 이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최근 사회성과인센티브추진단과 법무법인 지평 등은 프로젝트에 참여한 35개 사회적 기업이 경영상 필요한 법률적 문제에 대해 무료 상담·지원해주는 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SK 계열사 주도로 사회적기업 모델을 발굴하는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은 경북장애청소년자립지원센터, 농촌공동체연구소 등을 지원 대상으로 넣었다. 이들 기관은 장애청소년 자립 카페 및 바리스타 교육장, 농촌지역 다문화 여성 제빵 작업장, 요양원 세탁작업장, 북한이탈주민 패션상품 가공기업 등을 비즈니스 모델로 제시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들 5개 기관이 제안한 사업에 1년간 총 5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고 전문가 그룹과 협력해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이 사재로 출연한 창업 자금의 사회적 기업 투자도 본격화된다. 지난해 최 회장이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만든 카이스트 청년창업투자지주는 올해 초 청년 사회적기업가 5명을 첫 투자 대상자로 선정한 데 이어 투자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구속 수감 중 2013년에 받은 보수 187억원 전액을 사회적 기업 지원 등에 기부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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