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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 쇼크'에 장외 공모예정株 와르르

증시 조정으로 상장 앞둔 KT스카이라이프 등 주가 연일 급락


최근들어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공모예정기업의 주가가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시 조정이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촉망 받던 새내기주인 골프존마저 기관과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로 상장 첫날부터 급락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증시 입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업체들의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 치고 있는 것이다. 22일 비상장기업 주식 거래 전문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지난 20일 KT스카이라이프 주식의 장외거래가는 전거래일 보다 1,400원(6.90%) 하락한 1만8,900원을 기록했다. 전날 7.31% 하락한 데 이어 이틀째 급락세다. 또 다른 장외시장 전문 사이트인 피스탁(PSTOCK)에서도 KT스카이라이프의 주가는 19일 6.39% 떨어진 데 이어 20일 7.07% 더 하락하면서 1만9,050원을 기록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골프존 이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장 높은 공모예정기업으로 19일 공모가(1만7,000원)가 확정되기 전부터 예상공모가 밴드의 최상단(1만8,500원) 보다 훨씬 비싼 2만원대에서 거래가 돼온 업체다. 최근 SBS와의 재송신 분쟁과 관련해 가입자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한 악재가 발생하긴 했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이 이유만으론 연이은 주가급락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20일 주가가 급락한 장외 공모예정주는 KT스카이라이프 뿐만이 아니다. 38커뮤니케이션과 피스탁에 따르면 다음달 1일과 9일 각각 공모에 들어가는 넥스트아이와 쓰리피시스템이 각각 3.48%, 4.35%씩 주저앉는 등 이날 거래가 있었던 대부분의 장외 공모예정주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밖에 신흥기계(-1.37%) 등 예비심사 승인기업을 비롯해 케이맥(-4.05%), 사파이어테크놀로지(-0.25%), 씨유메디칼시스템(-1.35%), 항공우주산업(-1.05%) 등 심사 청구기업들도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25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지난 17일 공모주 청약이 끝난 케이엠에이치의 경우 이날 장외 주가가 9만4,000원까지 내려가면서 공모가(9만5,000원) 아래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이미 공모주를 받은 상태에서 상장도 되기 전에 주가 급락의 기미가 보이기 시작하는 셈이다. 이렇게 장외 공모예정주들이 약세를 보이는 이유는 최근 주식시장의 조정 분위기로 새내기주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진 데다가 지난 20일 유망주였던 골프존까지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골프존의 경우 상장 직전이던 19일까지만 해도 38커뮤니케이션과 피스탁에서 모두 9만6,000원에 거래가 되던 주식이었지만, 만약 이날 장외시장에서 이 회사의 상승 가능성을 보고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라면 단 하루 만에 주당 1만원 이상의 손해를 봐야 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주식시장 상황이 아직 녹록지 않은 데다가 골프존 상장을 통해 기관의 단기 매도 양상을 다시 확인한 만큼 당분간 공모예정주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모예정주에 여러 악재가 작용하고 있는데다가 골프존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장외시장도 얼어붙은 것 같다"며 "KT스카이라이프 등 남은 상장예정업체들의 단기 주가 상승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곽중보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완전히 강세로 돌아서기 전까진 당분간 상장 전에 비상장 주식을 사서 수익을 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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