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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비슷한 시기 조선·中 군주들 리더십 비교

■ 조선국왕 VS 중국황제 (신동준 지음, 역사의 아침 펴냄)


'조선조 전기와 명조를 통틀어 최악의 군주는 연산군과 정덕제가 아니라 오히려 명조 패망의 단초를 연 만력제와 조선을 왜란의 참화 속으로 밀어 넣은 선조를 꼽는 게 타당하다. 만력제가 대표적인 암군(暗君)으로 지목받게 된 데는 가정제 때 소위 대례지의(大禮之義)로 불리는 소모적인 당쟁이 크게 작용했다. 조선조 역시 선조가 암군의 행보를 보인 배경에는 인조반정으로 즉위해 신권에 압도되어 당쟁의 빌미를 제공한 중종이 있었다'(선조의 '목릉지치'와 만력제의 '환관정치' 중에서) 리더의 자질이 한 나라의 흥망성쇠를 결정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대학에서 동양 역사와 사상을 가르쳐온 저자는 조선국왕과 중국황제를 비교한 책 '조선국왕 vs 중국황제'을 펴냈다. 저자는 역사 인물에서 경영 이론과 리더십을 추출해 현재에 적합한 조언을 건넨다. 책은 시기와 정치적 상황이 비슷한 국왕인 태조와 흥무제, 태종과 영락제, 세조와 선덕제 등 조선국왕과 명ㆍ청대의 중국황제 10쌍의 재위 과정과 통치 스타일 분석, 공통점과 차이점의 비교를 담았다. 주원장은 원제국의 쇠망을 초래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홍건적 출신이었고 이성계는 홍건적을 격퇴하는 데 수훈을 세운 신흥군벌이었다. 하지만 이성계와 주원장 모두 각각 고려와 원제국 말에 새 왕조를 개창했다. 또 실학의 전성기를 만든 영조는 청조에서 강건성세를 이룬 건륭제와 비교된다. 청조가 건륭제 사후 쇠락의 길로 들어선 것도 정조 사후 세도정치로 조선이 몰락의 길로 접어든 것과 비슷하다. 저자는 500년에 달하는 세월 동안 조선과 명ㆍ청의 역대 군왕들이 각기 상이한 통치 환경에서 어떤 통치술을 발휘해 성패를 이루었는지 살펴봄으로써 위기에 필요한 리더십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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