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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남 "삼성 LED TV 송출화면에 제 작품 담았죠"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씨 개인전


"한국을 포함해 전세계로 뻗어가는 삼성 발광다이오드(LED) TV의 시험송출용 화면에 제 작품 소개가 함께 담겨 수출됩니다." 전통 명화를 재해석해 영상작품으로 만드는 미디어아티스트 이이남(40ㆍ사진)씨가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 내 신세계갤러리에서 초대 개인전을 열고 신작을 선보였다. 캔버스나 종이 대신 모니터에 작품을 담는 이씨는 최근 삼성전자와 5년간 계약을 맺고 작품 제작용 모니터를 지원 받고 있다. 동시에 해당 제품 TV 속에 자신의 대표작인 모네의 '수련' '해돋이'와 김홍도의 '묵죽도' 일부를 제공해 삼성의 수출망과 함께 세계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이씨가 미디어아트를 처음 선보인 것은 지난 2005년. 그는 "초기작은 DVD플레이어로 구동했지만 DID 모니터를 거쳐 LED에 이르렀다"면서 "작품 콘텐츠(프로그램)를 USB에 담아 모니터에 '심는' 방식인데 화질은 좋아지고 용량은 작아져 편하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LED 모니터는 액자처럼 얇아 벽에 걸기 좋고 선명도가 우수하다. 이씨는 "하이테크놀로지에 대한 관심이 크지만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전통적인 콘텐츠의 가공"이라며 "이이남식의 상상을 초월한 기발함, 살아 움직이는 그림, 처음 보는 이미지를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표작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금강전도'나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등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이미지가 이씨의 손을 거쳐 미디어아트로 재해석되면 밤낮이 바뀌어 새가 지저귀고 계절이 변하면서 꽃ㆍ낙엽ㆍ눈이 흩날린다. 화조도가 그려진 8폭 디지털 병풍은 화면을 넘나드는 새와 나비, 시간의 변화가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작가는 "그 시대 원작가들도 움직이는 새와 나비를 포착하고 사계절을 한 화폭에 모두 담고픈 욕망이 있었을 텐데 오늘날의 미디어아트를 통해 그 한계를 실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작품은 총 6개의 에디션으로 제한돼 제작된다. LED라 전기요금은 일반 모니터의 20% 미만이며 사후관리는 삼성과 작가 측에서 해결해준다. 작품가는 400만~500만원 상당의 55인치 LED 모니터를 포함해 2,800만원선이다. 오는 7월12일까지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세계갤러리에서, 7월14~26일은 부산 신세계갤러리 센텀시티점에서 전시된다. (02)310-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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