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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기업 대출 크게 늘어
입력2002-04-05 00:00:00
수정
2002.04.05 00:00:00
1분기 12조 9,137억… 작년 동기比 4배나
경기회복세를 반영해 은행들의 기업대출이 크게늘어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위주로 대출이 이뤄져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적극적인 투자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는 5일 올 1ㆍ4분기 은행이 기업에 빌려준 돈은 12조9,13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3조2,753억원보다 4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대기업 대출은 3조5,64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9.4%가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9조3,491억원으로 698.3%나 늘었다. 월별로는 1월 4조8,177억원, 2월 2조9,850억원, 3월 5조1,110억원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경영규모가 탄력적인 중소기업이 경기회복추세를 반영해 적극적인 투자확대에 나서고 있고 은행도 우량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대출수요를 발굴하고 있다"며 "대기업은 투자확대에 대해 아직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비투자 확대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18%가 '당초 계획보다 늘린다'고 응답했으며 79%는 '당초 계획을 유지한다', 3%는 '당초 계획보다 축소한다'고 답했다.
이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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