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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을 춤추게 하라.’ 신한은행이 임직원 사이에 서로 칭찬하고 격려해주는 추임새 운동을 벌이며 감성통합을 다져나가고 있다. 이 운동은 조흥은행 통합에 따른 임직원 단결을 위해, 앞으로 LG카드를 인수할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는 게 신한측 설명이다. 아울러 과열된 은행 경쟁을 자제하자는 의미도 함축돼 있다. 신한은행이 추임새문화 캠페인에 나선 것은 지난 8월1일. 통합 신한은행 출범 100일을 맞아 판소리에 맞춰 흥을 돋우듯 서로 격려해주는 운동이 감성통합에 안성맞춤이라는 판단에서 도입됐다. 신한은행은 추임새 운동의 효과가 기대 이상이라고 자평한다. 신상훈 행장은 7월 말 부서장들과 함께 직접 나서 추임새 문화 실천을 위한 서명행사를 가졌다. 그후 은행 홈페이지에 만들어진 ‘추임새 게시판’에는 2,500여건의 격려의 글이 쇄도했다. “OOO차장님은 고객들을 어머니ㆍ누나ㆍ동생ㆍ딸처럼 대해 인기 만점입니다”와 같은 칭찬 릴레이가 줄을 이었다. 부서별 추임새 문화실천 운동도 효과를 거두고 있다. ‘칭찬 포스트잇’ 붙이기 행사와 함께 매주 1명씩 선정되는 ‘추임새 왕’은 이미 인기투표에 버금갈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신한은행은 매주 수요일을 ‘추임새의 날’로 정하고 아침마다 칭찬과 격려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한편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민병철 중앙대 교수, 박범훈 중앙대 총장 등이 주축이 된 ‘지구촌 추임새 운동본부’는 6일 신한에서 추임새 문화실천 선언식을 갖고 이 운동을 도입한 신한은행에 인증패를 전달한다. 박종연 신한은행 직원만족실장은 “칭찬 릴레이에 이어 ‘엘리베이터 기다려주기’ 등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추임새 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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