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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중금리도 본격 상승세

고유가·수입물가 상승등 인플레 압력 커져<br>모기지금리 첫 6%대 진입·10년債도 올라<br>부동산시장 침체·소비둔화등 불안감 확산




미국의 시중금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동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꿈쩍하지 않아 그린스펀 FRB 의장이 ‘수수께끼’라고 까지 표현했던 시중금리가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모기지 금리 상승은 부동산 시장 침체와 소비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 갈수록 커져= 허리케인 악몽은 어느 정도 가셨지만 그것이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지속되고 있다. 고유가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9월 수입물가 상승 폭은 15년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9월 수입물가는 전월보다 2.3% 급등, 90년 10월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원유 수입 가격이 7.3% 상승했고 원유를 제외한 제품의 수입가 역시 1.2%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FRB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도 보다 분명해지고 있다. 리차드 피셔 댈라스 연방은행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돼 이젠 FRB가 용인할 수 있는 범위 한계에 와 있다”고 밝혔다. ◇시중 금리 본격 상승세 진입= 미국의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마침내 6%대 넘어서는 등 시중금리의 상승세는 가시화되고 있다. 미국의 모기지 기관인 프레디맥은 이번 주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6.03%로 지난주의 5.98%에 비해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러한 금리 수준은 올들어 최고 수준이다. 10년 만기 미 국채 역시 이 달 들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13일 한때 10년만기 국채는 4.51%를 기록, 지난 4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그 동안 FRB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장기 시중금리가 낮게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인플레이션이 잘 통제되고 있다는 시장의 기대 때문이었다. 이코노미닷컴의 다니엘 제스터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최근처럼 확산될 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밖에 없다”며 “장기 금리가 더 이상 수수께끼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 불안감 확산= 그 동안 저금리로 가장 큰 혜택을 본 것은 미국의 부동산 시장이다. 모기지 금리가 낮게 유지되면서 이를 통한 주택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혜는 시중금리 상승기에 고스란히 리스크로 작용한다. 특히 지난해 말 이후 금리 변동 리스크에 고스란히 노출되는 모기지론 이용자가 크게 늘어난 점은 부동산 시장의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모기지 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부동산 시장 침체는 가계의 직접적인 비용 부담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자산가치 하락이라는 심리적 영향 등을 미치며 소비 둔화로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CNN머니는 8월 미국의 주택 평균 가격 21만9,400달러를 기준으로 할 때 모기지 금리가 5.98%에서 6.5%까지 오르면 미국 가계의 연평균 부담이 약 1,000달러 늘어나 소비 활동 둔화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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