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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박정규부장이 쓴 에세이집 '청소예찬론' 화제

현직 부장검사의 이같은 「청소 예찬론」이 화제다.박정규(朴正圭·50)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3부장이 16일 펴낸 에세이집은 제목부터 「청소(淸掃)하다가…」(도서출판 대유)일 정도로 기발한 생각을 가득 담고 있다. 운동삼아 집안청소를 시작한 지난 96년 8월부터 2년7개월간 매일 새벽 진공청소기를 끌거나 걸레질을 하며 머릿속에 스친 생각들을 모았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제목에 걸맞게 본문에서도 생산적 운동의 하나로 청소를 시작한 동기와 몸소 터득한 효율적인 청소법과 청소를 통한 효과를 서술한 게 첫머리를 장식하고 있다. 물론 이 책에는 청소예찬만 가득한 게 아니라 자식교육이나 부부생활·사회생활을 통해 느낀 생각이나 지혜도 연륜만큼이나 진하게 우러나 있다. 그는 특히 「절제의 기쁨」을 논하면서 『술자리에서 최악까지 가지 않는 길은 대개의 경우 분위기 파악을 잘해야 하고 경험칙상 몸과 돈을 망치고 남는 것이 없는 2차를 가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술을 입에 대지 않고 「간휴일」(肝休日)을 열흘만 가지면 얼굴이 백옥처럼 투명해진다』며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또 아들의 공부를 위해 매일 날짜를 적어 연습장을 쓰도록 하는 「공부일기장」을 사용, 효과를 봤다는 얘기도 곁들였다. 경남 김해 출신인 朴부장검사는 부산고·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82년 검사생활을 시작, 서울지검 검사, 대검 공보관, 법무부 관찰·조사과장 등을 지냈다. 임웅재기자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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