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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정유플랜트 수주 활기

해외 정유플랜트 수주 활기종합상사 "유가급등 좋은 점도 있네" 유가급등으로 종합상사 등 국내기업들의 해외 정유플랜트 수주가 활기를 띠고 자원개발 사업도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유가로 중동 및 아프리카 산유국들이 정유공장 및 해양유전 설비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면서 국내 종합상사들의 프로젝트 수주도 크게 늘고 있다. 삼성물산은 8월말 가나의 송유관(4,000만달러) 플랜트를 수주했으며 1억9,000만달러 규모의 잔사유(殘渣油) 정제공장 건설공사를 진행중이다. 현대종합상사는 현재 인도네시아·대만·나이지리아 등지에서 17억달러규모의 해양설비 프로젝트를 실행하고 있다. 현대상사는 또 나이지리아(18억달러)와 앙골라(10억달러)에서 정유시설과 해양설비를, 이란(10억달러)에서 가스·오일 시추설비의 수주 협상을 벌이고 있다. LG상사는 오만 소하르 정유공장(10억달러)과 리비아 아자위야 정유공장(4억달러)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와함께 종합상사 및 정유업체들은 해외 자원개발사업 참여도 활기를 찾고 있다. 유가급등 영향으로 현재 투자하고 있는 해외유전개발 사업에서 짭짤한 수익을 누리고 있어 고수익사업으로서의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 탐사가 추진되는 광구에 대해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상사 석유가스팀 관계자는 『이미 원유를 생산중인 유전에 뛰어들 경우 유가급등을 이유로 운용권자들이 높은 금액을 제시하는 등 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신규 탐사광구는 상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우 무역부문은 미얀마 석유가스개발공사와 대규모 석유광구 독점탐사 계약을 맺었다. 이와함께 상사들은 유가가 치솟자 기존에 투자하고 있는 유전개발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예상치도 상향 조정하고 있다. 현대상사는 지난 84년부터 참여중인 예멘 마리브유전에서 올해 벌어들일 수익을 당초 전망치보다 50%나 증가한 90억~100억원으로 전망했다. 올초 평균 유가를 19달러로 잡고 예상수익을 추산했으나 유가급등으로 상향조정한 것. LG상사는 오만의 부카유전에서 지난해까지 이미 180억원의 수익을 거두었으며 유가가 급등한 올해에만 100억원정도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연초 전망치 60억원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삼성물산의 경우 지난 91년 사업에 뛰어든 알제리 이사우안 광구에서 지난해 480만달러를 벌어들였고 올해는 그 규모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밖에 SK(주)는 현대상사와 함께 예멘 마리브 유전개발을 하고 있고 인도네시아와 페루 유전개발 등에 참여중이다. 임석훈 기자SHIM@SED.CO.KR 입력시간 2000/09/14 19:2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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