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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대기업 설비투자 4.8%증가 전망
입력2002-07-11 00:00:00
수정
2002.07.11 00:00:00
200대 기업이 올해 설비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늘려 잡았지만 2000년 수준에는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업종별로는 자동차, 조선, 유통, 반도체 등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한 반면 석유화학, 기계, 섬유 등은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자원부는 매출액 상위 200대 기업을 대상으로 6월17일부터 지난 5일까지 실시한 2002년 설비투자계획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총 투자금액은 24조86억원으로 지난해(22조9천141억원)에 비해 4.8% 증가했지만 2000년(24조940억원)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12월 산자부 조사때는 올해 0.1% 증가할 것으로 파악된 바 있다.
이는 삼성전자의 반도체부문이 작년말에 비해 1조5천억원이나 늘려잡은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으며 전반적으로 투자분위기가 호전된 것으로 산자부는 해석했다.
◆ 반도체.조선 늘고 유화.섬유 감소
자동차(10.2%), 조선(24.4%), 시멘트(37.8%), 유통(10.8%) 업종은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반도체(21.6%)와 제지(14.6%),타이어(4.6%) 업종은 작년의 마이너스에서 올해는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철강금속(-0.9%)과 가전(-4.5%)의 경우 지난해 50%가 넘는 급격한 증가를 보인 탓에 올해는 소폭 감소하고 석유화학(-11.4%), 기계(-13.9%), 항공(-35.8%),섬유(-26.2%) 등은 두자릿수 감소율을 보이며 감소폭이 확대됐다.
정보통신(-9.8%)의 경우 작년(-37.9%)에 비해 감소폭이 줄어들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26.3% 감소했던 반도체와 정보통신 등 정보기술(IT) 업종은올해는 11.4% 늘어나면서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산자부는 분석했다.
◆ 설비확장보다는 에너지절약.연구개발 투자 늘려
설비확장형 투자는 3.3% 증가에 그친 반면 에너지절약 및 공해방지(46.6%), 연구개발(20.0%), 정보화(26.6%)등 미래경쟁력 확보에 필요한 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설비확장형 투자는 전체 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60.8%에서올해는 59.9%로 축소됐지만 연구개발투자는 7.2%에서 8.2%로 확대됐다.
◆ 내부유보금 조달비중 높아져
투자자금 조달은 내부유보금에 의한 경우가 지난해에 비해 20.8% 늘어나면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해외조달(52.5%)과 주식발행(76.9%)을 통한 조달액도 증가했다.
반면 회사채 발행에 의한 조달은 52.2% 줄어들고 은행차입도 38.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투자액에서 차지하는 조달방법별 비중은 내부유보금이 지난해 63.7%에서 73.5%로 높아졌고 은행차입(15.7→9.2%), 회사채발행(14.2→6.5%), 해외조달(1.5→2.1%)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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