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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자들과 함께 떠나는 '아름다운 여행'

[화제의 책] 여행기자들이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3 BEST 34 (정민정 외 지음, 안그라픽스 펴냄)


'늘 여기가 아닌 곳에서는 잘 살 것 같은 느낌이다. 어딘가로 옮겨가는 것을 내 영혼은 언제나 환영해 마지않는다. 진짜 욕망은 떠나는 것이었다' (알랭 드 보통, '여행의 기술' 중) 알랭 드 보통에 의하면 여행의 진짜 목적은'떠나고자 하는 욕망'이지 목적지 자체가 아니다. 하지만 목적지의 아름다움은 여행을 더 풍요롭게 하고 평소에 할 수 없었던 생각을 더 많이 이끌어낼 수 있다. 그리하여 그는 여행을 '생각의 산파'라고 표현했다. 12명의 종합일간지 여행담당기자들이'생각의 산파'가 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여행지 34곳을 선별해 책으로 펴냈다. 해마다 기자들이 1년 동안 취재한 곳 중에서 추천할 만한 여행지를 골라 소개하는'여행기자들이 다시 찾고 싶은 여행지'시리즈 세 번째 권이다. 해외 여행이 대중화된 요즘 사람들은 해외로 나가야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책은 우리나라에도 일상을 잊고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여행지가 가득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책은 테마별, 월별로 구성한 1, 2권과 다르게 지역별로 내용을 담았다. 여행지 근처에 있는 맛집과 대중교통으로 찾아가는 방법, 숙박시설을 소개하는 내용은 여타의 여행서와 다르지 않지만 각 여행지의 역사와 문화까지 빼곡히 담은 글들은 단순한 여행지 소개 이상의 역할을 한다. 또 일간지 기자들이 추천한 곳이니 만큼 한해 동안 언론이 주목한 여행지와 여행 동향도 파악 가능하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고 헤어지는 양평 두물머리, 생명과 평화의 순례길로 거듭난 비무장지대,낙엽비 맞으며 걷기 좋은 아산 은행나무길, 선비의 발자취가 서린 영주 죽령 옛길 등 각 도를 대표하는 여행지들이 골고루 소개돼있다. 일반인들에게 여행은 일상의 도피처지만 여행기자들에겐 여행이 일상이다. 기자가 쓴 여행지 소개인 만큼 신뢰성이 높고 소개 글이 재밌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각 여행지를 소개하는 글들에는 그들의 일상 속에서 본 여행지의 숨결이 구석구석 손 닿지 않는 곳까지 느껴진다. 또 책에 수록된 여행지 사진들의 대부분이 기자들이 직접 찍은 것이다. 따라서 책은 12명의 기자들의 매주 전국을 누비며 기록한 취재수첩과 카메라를 엿보는 재미를 준다.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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