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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락하는 펍, 영국 정부가 살려야"

일주일에 30개꼴로 문 닫아

FT "강력한 대책 필요" 지적

영국에서 전통적 선술집인 펍(pub)이 급격하게 줄면서 이를 되살리기 위해 강력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화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현지시간) 지난 2002년만 해도 약 6만1,000개에 달하던 영국 내 각 마을의 펍이 지난해에는 4만8,000개로 크게 줄었다고 보도했다.

과거 영국 지역사회에서 펍이 차지하는 위상은 대단했다. 부동산중개 업체가 매물로 나온 집을 소개할 때 주변에 학교나 영화관이 있다는 사실보다 마을 펍이 가까이 있다는 것을 첫 번째 장점으로 내세울 정도였다. 하지만 이제는 일주일에 30개꼴로 문을 닫으면서 펍이 지역주민들의 만남의 장소라는 믿음이 의심스러울 정도가 돼버렸다는 것이 FT의 설명이다.



펍의 몰락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신문은 정부의 주류세 인상과 흡연금지 정책, 주류 가격 상승, 슈퍼마켓에서 파는 값싼 술 등을 원인으로 들었다. 무엇보다 경기침체로 여행객들을 포함해 사람들이 펍을 찾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시장논리에 따라 펍이 사라질 경우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인다. FT는 영국의 조그만 지역에서는 여전히 마을 펍이 이웃과 어울릴 수 있는 유일한 안식처라며 펍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신문은 정부의 발상 전환을 촉구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영국 정부가 구제금융을 통해 은행들을 살린 것처럼 마을 펍도 국가가 구제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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