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심리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주택과 상가 등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더욱 어두워졌다. 2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6월 중 112로 지난 5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초 113을 기록했던 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하며 3월 110을 기록한 후 4월에도 보합이었다. 그러나 5월과 6월에는 1포인트씩 올라갔다. CSI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가 상승하거나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소비자가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가계수입전망 CSI와 소비지출전망 CSI는 각각 2포인트와 1포인트 오른 103과 112를 기록했으며 취업기회전망 CSI도 지난달 102에서 3포인트 오른 105로 상승했다. 금리상승을 전망하는 소비자도 많았다. 금리 수준에 대한 CSI는 2개월 연속 상승, 지난달 보다 5포인트 높은 129를 기록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보낸 후 시중금리도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부동산 관련 심리는 여전히 부정적이었다. 주택과 상가 가격을 전망하는 CSI는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하락해 98을 기록했다. 토지ㆍ임야 가격을 전망하는 CSI도 지난달보다 1포인트 떨어져 기준치를 밑돌았다. 물가 수준 전망 CSI는 지난달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으며 앞으로 1년간 물가 상승률을 예상하는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3.0%로 4개월째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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