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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제의 산실도 테러후유증

■실리콘 밸리 뉴욕과 워싱턴 등 미 대륙 동부에서 지난 11일 발생한 전대미문의 테러의 파장이 미 대륙을 횡단, 반대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남부의 실리콘 밸리까지 흔들어 놓고 있다. 첨단 기술 업체들의 본산인 이 지역 근무자들을 흔들고 있는 것은 테러에 대한 경악ㆍ분노외에 테러의 파고가 만들 경제적 파장. 즉 이번 테러로 증시가 폭락, 벤처에 대한 투자가 급속도로 줄어들 것이며 이는 그동안 가뜩이나 투자위축으로 고전하던 많은 기업들을 고사시켜 자칫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지도 모른다는 점에 우려하고 있는 것. 이 지역 IT 종사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테러->미 증시폭락->IT산업위축->기업정리/정리해고라는 시나리오가 공공연히 회자되고 있다. 실리콘 밸리가 위치한 서니베일 소재 한 네트워크 장비 개발회사에 근무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웬디 파워씨도 이같은 걱정으로 밤잠을 설치는 사람중 한명. 입사할 때 받은 스톡옵션이 이미 거의 쓸모없게 됐다는 그는 앞으로 일자리를 계속 유지하느냐는 곧 문을 열 뉴욕증시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실리콘 밸리 소재 노던펀드의 존 브로선 부장은 12일 테러 이후 투자자들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이들 대부분은 테러로 인한 증시 폭락이 정보기술(IT) 분야 실업 사태를 유발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테러 이후 아시아 증시가 크게 술렁이는 것도 실리콘 밸리에 또다른 걱정거리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 최대 수출대상국(주생산의 10%)인 일본의 경제악화는 이미 실리콘 밸리에 큰 타격을 주었으며 테러이후 닛케이 지수 폭락은 미 IT업체들의 대일 수출을 더욱 위축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리라는 것. 한편 이같은 심리적 압박으로 이 지역에 교회인 글라이드 메모리얼 등에는 심리 카운셀링을 받겠다는 사람들이 발길이 최근 수일내 부쩍 늘고 있다. 글라이드 메모리얼의 한 심리 치료 단체의 한 관계자는 "카운셀러가 모자랄 정도로 많은 전화가 오고 있다"며 "테러에 대한 공포나 분노에다 경제나 자신의 직장에 대한 불안이 주 상담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 따라 이 지역 기업들중에는 최근 직원들을 오전 근무후 귀가시키는가 하면, 회사내 심리 카운셀링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고 심리적 안정을 위한 공문을 돌리는 등 새로운 기업 풍속도가 나타나고 있다. 실리콘 밸리=안동혁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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