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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로변보다는 골목 상권을 집중 공략하는 소자본 창업을 통해 가맹점주의 이익을 극대화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난 1999년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한 네네치킨은 현재 92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성장했다. 지난 2006년 500호점을 돌파한 이후 2007년 700호점, 올해 900호점을 냈고 이어 내년 상반기 1,000호점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현재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1,000개 이상의 가맹점을 확보한 곳은 BBQ, 페리카나, 교촌치킨 등 3~4곳에 불과하다. 현철호(48) 네네치킨 대표는 "내년 3, 4월께 1,000호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가맹점수를 1,200~1,300개까지 늘리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네네치킨이 지난 10년간 고속 성장을 거듭하는 동안 문을 닫은 점포는 단 10개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폐점율도 낮다. 이처럼 네네치킨이 가맹점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비결은 매장 입지의 차별화. 보통 대로변에 위치해 영업을 하는 다른 업체와 달리 네네치킨은 가맹사업 초기부터 골목길 이면상권을 매장 입지로 고집해 왔다. 가맹점주의 초기 점포 개설비용을 줄여주기 위해서다. 현 대표는 "배달 위주의 치킨전문점이 굳이 임대료와 보증금, 권리금이 비싼 대로변 상권을 고집해 가맹점주에게 부담을 줄 필요는 없다"며 "골목 상권에 있더라도 주변 상권만 확실히 보장해준다면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네네치킨의 창업비용은 33㎡ 기준으로 가맹비 500만원, 인테리어 1,200만원, 주방집기ㆍ시설 700만원 등 모두 3,400만원 정도가 든다. 입지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광고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7년 치킨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인기 TV 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팀을 광고 모델로 선정했으며 최근에는 국민 MC 유재석과 신인 걸그룹 티아라가 함께 하는 CF를 새롭게 선보였다. 치킨 맛의 차별화와 다양한 신제품도 네네치킨의 강점이다. 현 대표는 "흔히들 치킨 맛은 양념이 좌우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사실 치킨 맛은 원료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닭고기의 신선도가 좌우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네네치킨은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 인증을 받은 국내산 100% 신선육만을 사용하며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완벽한 콜드체인시스템을 갖췄다. 계란 코팅도 네네치킨 맛의 비결. 현 대표는 "닭고기를 기름에 튀기기 전에 계란으로 코팅하면 계란이 익으면서 막을 형성해 속살에 기름이 스며들지 않고 닭고기의 수분도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계란으로 전을 부쳐 원재료의 맛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신메뉴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최근 신선한 파와 새콤달콤한 소스가 곁들여진 파닭을 새로 내놨고 마늘과 양파를 갈아 소스화한 마늘닭, 양파닭도 곧 선보일 계획이다. 파닭과 마늘닭, 양파닭은 모두 특허도 출원했다. 매달 두 권의 잡지를 출간해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등 문화마케팅도 적극적이다. 2007년 8월부터 TBS교통방송과 제휴해 문화월간지 '행복합니다'를 매달 10만부씩 발행하고 있으며 올 10월부터는 어린이 월간지 '해피주니어'도 월 10만부씩 출간하고 있다. 현 대표는 "어린이들이 볼만한 잡지가 거의 없어 어린이 잡지인 해피주니어를 새로 만들게 됐다"며 "두 잡지 모두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아 가맹점주들이 추가 공급을 요청할 정도"라고 말했다. 현 대표는 장기적으로 해외진출도 추진할 계획이지만 서두르지는 않을 생각이다. 그는 "지금까지 해외에 진출한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 중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며 "철저한 준비를 거쳐 미국시장 진출을 조심스럽게 준비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현 대표는 이를 위해 성공 가능성이 있는 미국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온 뒤 추후 이를 발판 삼아 미국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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