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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 "4500명 감원"
입력2011-10-17 18:36:26
수정
2011.10.17 18:36:26
유럽 최대 가전회사인 필립스가 4,50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다.
필립스는 "올 3ㆍ4분기 순수익이 7,600만유로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5억2,400만유로)보다 크게 줄어들었다"며 "재정 건전화를 위해 전세계 사업장에서 4,500명을 감원하는 한편 8억유로의 비용을 줄이겠다"고 17일 밝혔다.
프란츠 반 호우첸 필립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금융 시장 불안 등의 우려에 따라 경제 전체가 도전에 직면했다"며 "가까운 시일 안에 매출이 크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인원 감축의 배경을 설명했다. 당분간 사정이 어려운 만큼 효율성 증대로 위기를 넘기겠다는 얘기다.
이처럼 순익이 급감하면서 TV 사업 부문을 따로 떼어내 홍콩 소재 TVP에 팔기로 한 필립스의 계획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로이터가 이날 보도했다. 당초 필립스는 TV 부분 매각 작업을 올해 안에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호우첸 회장은 "결국 최종 협상에 실패했으며 다른 대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필립스가 삼성전자 등 한국 가전생산업체와의 가격 경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회사 수익이 점점 낮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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